교계소식

명절에 고향 못 갔지만 한국의 정 나눴어요!

천사의 기쁨 2023. 10. 1. 09:04

재단법인 마중물이 마련한 '추석 명절 통일 한마당 캠프' 참석자들이 29일 인천 강화군 통일전망대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마중물 제공

한가위 명절에도 고향에 갈 수 없는 이들이 한자리에 모여 교제하는 잔치가 열렸다. 북한선교단체 재단법인 마중물(이무열 목사)은 30일 탈북민·다문화가정 80여명과 인천 강화군 모퉁이돌 선교센터에서 ‘추석 명절 통일 한마당 캠프’를 개최했다.

이무열 목사는 “추석에 가족도 만나지 못하고 갈 수 있는 고향도 없는 외로운 나그네 같은 이들이 서로 위로하고 행복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마련한 행사”라고 설명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강화도 화개산과 화개정원을 방문했다. 전망대에서는 북한의 황해남·북도를 비롯해 개성공단이 내려다보였다. 탈북민들은 고향을 바라보며 가족의 건강과 남북통일을 위해 기도했다. 두고 온 가족들이 생각나 눈물을 보이는 이들도 있었다.

전날부터 이어진 행사에서 참석자들은 서로를 가족처럼 챙기며 풍성한 한가위를 보냈다. 송편을 비롯해 북한의 전통음식인 두부밥과 인조고기를 만들어 먹으며 정을 나눴고 윷놀이 통일골든벨 등의 게임으로 명절 기분을 누렸다. 통일전망대를 다녀온 뒤 저녁에는 가정과 나라를 위해 함께 예배했다.

이 목사는 “참석자들이 행복한 통일 한국을 이곳에서 경험했길 바란다”며 “다양한 이들이 더불어 살 수 있는 대한민국이 되도록 한국교회가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박용미 기자 m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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