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소식

배추 향 가득, 도시-농촌 하나 되는 ‘김장 나눔 축제!

천사의 기쁨 2024. 11. 9. 00:04
제12회 농도한마당에 참가한 성도들이 8일 경기도 광주시 광주감리교회 앞마당에서 김치를 담그고 있다

8일,이른 아침부터 경기도 광주 광주감리교회(최종호 목사) 앞마당은 김치 향으로 가득했다.제12회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감독회장 김정석 목사) 농도한마당을 맞아 모인 100여명의 교인들은 비닐 모자와 장갑, 앞치마를 두르고 배추에 정성껏 김치 양념을 넣고 있었다.이번 행사는 도시교회와 농촌교회 성도들이 한데 모여 담근 총 1만㎏ 김장김치를 어려운 이웃에게 전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김장 나눔에는 김정석 감독회장을 비롯해 김종필(중앙연회) 서인석(경기연회) 백종준(충북연회) 황규진(중부연회) 감독 등 기감 주요 지도자들도 참여해 직접 김치 담그기에 나섰다. 감독들은 행사의 시작을 알리는 인사말을 마친 후 교인들과 한참 동안 함께 배추에 양념을 채우며 나눔에 동참했다.

김정석 감독회장은 축사에서 김장 나눔은 단순히 김치를 담그는 것이 아니라 소외된 이웃들에게 그리스도의 사랑과 생명을 전하는 행위 라며 유기농 재료로 담근 김장김치야말로 농촌과 도시가 함께 살아가는 상생의 중요한 상징이라고 강조했다

제12회 농도한마당에 참가한 성도들이 8일 경기도 광주시 광주감리교회 앞마당에서 김치를 담그고 있다.

행사 집행위원장인 최종호 목사는 이 행사는 몇몇 작은 뜻으로 시작했지만,이제는 교단을 대표하는 큰 축제로 자리 잡았다며 사회 낮은 곳을 향해 섬기는 뜻깊은 행사가 벌써 12번째를 맞이하게 되어 하나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서인석 경기연회 감독은 농촌과 도시는 서로 짝이 되는 존재라며 한 뿌리에서 나온 배춧잎이 서로 감싸며 한 몸을 이루는 것처럼 농촌과 도시가 함께해 하나님 나라를 위해 함께 걸어가길 바란다고 바람을 전했다.

이번에 담근 김장김치 1000박스는 지역아동센터와 그룹홈을 비롯해 독거노인,노숙인센터,장애인 돌봄시설 등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김장에 사용된 재료는 모두 기감 농촌교회와 농민들이 직접 재배한 유기농 배추와 고추 등 친환경 재료로 마련됐다.박순웅 농도한마당 준비위원은 올해 배추 가격 상승으로 김장 행사가 어려웠지만,농민들의 헌신 덕분에 7000㎏의 절인 배추와 3000㎏의 양념을 준비할 수 있었다며 코로나 이후 지원이 줄어든 사회적 돌봄 시설에 큰 힘이 될 이번 김장은 단순한 나눔을 넘어 도시와 농촌이 함께하는 상생의 소중한 의미를 담고 있다고 밝혔다.

광주=글 사진 손동준 기자 sd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