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이 떠나 가는 날!/(詩;강개준)*♡
가을이 물들어 가는 감나무 아래
주황색 홍시가 떨어져 있고
가을을 살 찌게 한 포동 한 대봉 감이
탐스 러이 익어 가는 날,
보랏빛 국화꽃 향기가 가을을 타는
사내 가슴 팎으로 스며들었다
환한 미소로 시월이 떠나가는 날
빨간 단풍 같은 고운 임도
하늘의 배를 타고 여행을 떠나갔다
왠지 홀로라는 외로움이 싫어져
파란 하늘에 눈을 담가 보았다
보이는 건 빈들에 서있는 허수아비다
그가 허전함을 몰고 내게로 온다
시월이 떠나가니 외롭고 빈들이 외롭다
고운 임 떠난 빈자리에
허수아비가 서 있고.그 속에 내가 있다
시월이 떠난 빈자리에
임이 떠난 빈자리에
허수아비가 서있고.그 속에 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