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과 기약!/(詩;김원철)*♡
붉게 타오르는 산
노란 가로수길 사이
북풍에 휘날리며
무대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낙엽들이 쌓여간다
색색의 감정으로 다가오는
짧은 생을 펼치고 간 잎사귀들
성장과 푸르름으로 숨을 불어넣어
이 땅에 생명을 남기고
단풍으로 물들어가며
변화하는 세월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이제
꽃은 시들고
나무는 홀가분히 옷을 벗는다
자연은 고요한 쉼의 시간 속으로
천천히 돌아가고 있다
모든 것이 멈추고
수왕지절을 지나면
자연은 다시 생명의 움트림을
기약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