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의 기쁨
2024. 12. 4. 00:11
♡*지는 세월이 서럽다!(詩;이세복(낭송:김지원)*♡
을씨년스러운 바람이
문풍지 틈 사이로 스미듯
어머니 가슴에 뼛골 숭숭 쑤시는지
시리고 아프다신다
앙상한 가지에 뽀얀 눈꽃처럼
머리에도 백발이 서럽게 앉았습니다
바람만 불어도 쓰러질 것 같은
어기적어기적 모습만 봐도 아리는데
뜨락에 미끄러져 으스러진 손목뼈
내 가슴 철렁 내려앉습니다
젊음이 넘친 호시절은 온데간데없고
석양의 지는 노을같이 아련합니다
깊게 팬 골짜기는
삶의 흔적이며 인고에 훈장이려나
세월은 구름 가듯 덧없이 흘렀습니다
여명에 속삭이다 붉게 솟구친 태양아
어머니 시린 속살에 따뜻이 스미기를
맘 아픈 딸이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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