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눈이 펑펑 내리는 날!/(詩;문익호(낭송:최명자)*♡
고즈넉한 숲길을 걸었다.
눈 쌓이는 포근한 숲을 바라보고
겨울나무에 피어나는 눈꽃도 반갑게 바라본다.
키 큰 나무들은
하늘에서 떨어지는 눈을 맞이하며,
살랑상랑 춤을 추는지
지구를 시계추처럼 흔드는지
좌우 박자 맞춘다.
함께 걷는 친구들과 세상 이야기도 하고
미끄럽다 조심하라고 이야기하며
두서없이 세월을 오르내린다.
뽀드득 걷는 촉감과 발소리에
한 무리의 친구들은 이야기가 숨어있는
눈 내린 진경산수화 속으로 스며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