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예배

(木) 라반, 이름값도 못 하고

천사의 기쁨 2024. 6. 6. 09:05

★찬송: 슬픈 마음 있는 사람.91장(통 91)

★신앙고백: 사도신경

★본문: 창세기 31장 4~16절

★말씀: 야곱은 외삼촌 라반의 집에서 20년간 머슴살이를 하다가 어느 날 라반의 집을 떠나기로 합니다.야곱은 두 아내를 불러다 놓고 그런 결심을 하게 된 이유를 설명하면서 작심한 듯 그동안 라반에게 당했던 서운한 일들을 낱낱이 털어놓습니다.내가 힘을 다하여 그대들의 아버지를 섬겼거늘 그대들의 아버지가 나를 속여 품삯을 열 번이나 변경하였느니라.(6~7절) 라반의 속임수는 놀부 뺨 칠 정도입니다.첫날 밤에 작은딸과 큰딸을 바꿔치기한 것부터 시작해서 작은딸 라헬을 아내로 주는 대신 7년 동안 공짜로 부려먹고,그것도 모자라서 새경(일년 품삯)을 주기로 약속해 놓고 무려 열 번이나 말을 바꾸었습니다.새경을 열 번이나 바꾸었다는 말은 야곱이 두 아내한테 처음으로 하는 말입니다.벼룩의 간을 빼먹는 것도 분수가 있지 객지에 와서 의지가지없이 고생하는 일가붙이를 이렇게 부려먹는 법이 어디에 있나요.울분에 찬 야곱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둘째: 야곱도 속임수에 능하지만 라반은 가히 속임수의 달인입니다.야곱이 라반의 집에 계속 있다가는 손에 아무것도 쥔 것이 없이 발가벗은 몸으로 쫓겨날 것이 뻔합니다.야곱이 헤어질 결심을 하게 된 것도 무리가 아닙니다.야곱의 말을 들은 두 아내의 반응은 어떠한가요.라반의 두 딸도 아버지를 집단 성토합니다.몹시 흥분하여 목소리를 높여서 아버지를 비난합니다.뭘 얼마나 잘못했기에 그럴까요.아버지가 우리를 팔고 우리의 돈을 다 먹어버렸으니 아버지가 우리를 외국인처럼 여기는 것이 아닌가.(15절) 아버지가 딸들을 야곱에게 팔아먹고 그 돈을 아버지 혼자 차지했다는 것입니다.딸들의 결혼지참금도 꿀꺽한 모양입니다.자식들한테 존경을 받지는 못할망정 이렇게 욕을 얻어먹는 사람은 얼마나 비참할까요.야곱이 야반도주한 후에 뒤늦게 쫓아온 라반은 이렇게 말합니다.

★셋째: 내가 즐거움과 노래와 북과 수금으로 너를 보냈거늘 어찌하여 네가 나를 속이고 가만히 도망하고 내게 알리지 아니하였느냐.(27절) 이 말을 누가 믿나요.고양이 쥐 생각해 주는 꼴입니다.라반은 이렇게 말만 번지르르했습니다.라반이라는 이름은 하얗다는 뜻입니다.무늬가 없는 양을 흰 양이라고 부릅니다.눈부시게 아름다운 양이지요.이름이 너무나 좋습니다.아마도 라반의 부모가 깨끗하고 눈부신 사람이 되라고 그런 이름을 지어준 모양입니다.그런데 어떻습니까.부모의 기대와는 달리 라반은 속마음이 굴뚝 막은 덕석처럼 시커멓고 엉큼한 사람이 되었습니다.이름값을 못 하고 있는 셈이지요.밥값도 해야 하고 나잇값도 해야 되지만 무엇보다도 이름값을 하면서 살아야 합니다.한번 물어봅시다.우리는 이름값을 하고 있는가요.

★기도: 하나님,우리의 이름과 직분에 부끄럽지 않게 살아갈 수 있게 해 주세요.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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