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온 가을!/(詩;박명숙)*♡
여름 끄트머리에서
가을을 만났다
꽉 찬 여름 볕이 누그러지고
폭염의 기세가 가을 앞에
꺾이는 걸 보니
가을이란 단어가 위로된다
혹독한 시간을 지나고 나니
좋은 시간이 오는 것처럼
새로 온 시간은
다시 꿈을 꾸게 되는 것일까?
높아진 하늘만큼
날아오를 것 같아
나를 다스리고 단장하게 된다
하늘에 빠지고 싶고
달콤한 추억 이야기를
간직하고 싶은 가을이면 좋겠고
아, 가을
늘어진 몸과 마음을 다시 추스르고
내 마음도 더욱 깊었으면 좋겠다.
보여 줄 거지?
무한한 감성에 물들 창작으로
추억에 젖을 수 있는 시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