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노력하는 것보다 더 부드럽게 나를 대하라!
더 노력하라는 격언은 현대 사회에서 일종의 복음이자 주문이다.노력의 신화를 맹종하는 현대인은 이를 끊임없이 되뇌며 매사 스스로를 다그친다.이런 양상은 기독교인의 신앙생활에도 드러난다.가족 간 불화,학교 폭력 등으로 인한 트라우마나 만성 스트레스에도 기도와 말씀 묵상에 더 힘쓰면 아픔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믿는 이들이 적잖다.미국 임상 심리 치료사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및 우울 불안증 환자를 돌봐온 저자는 이를 이 악물고 버티기의 영적 버전이라고 부른다.여기서 이 악물고 버티기는 압도적으로 불안한 상황을 견디기 위해 몸과 마음의 경고를 무시하는 행위를 뜻한다.육체의 통증과 탈진 조짐을 무시하고 자기감정을 축소하는 이런 태도가 습관으로 고착되면 탈진과 우울증,무감각 상태가 주기적으로 찾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