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로 농축되는 달!/(詩;여관구(낭송:최명자)*♡
열두 달의 생활들이 모여
한 덩이의 나이로 농축이 된다.
그 한 덩이 속에는
아픔과 슬픔 웃음과 행복 등이 녹아
향기 나는 나이가 되지만
한 달 한 달 속에 숨어있는
마음의 괴로움 속에서는 치유가 필요했고
행복덩이 속에서는 나눔이 필요했다.
마음속의 세월엔
아직도 젊음이 남아있는데
마음 밖의 젊음은
세월이 다 빼앗아 가고 없구나.
열두 달 속에 숨어있는 마음의 역경들이
세월의 방에서 늙음의 향기덩이가 되기를
세월의 높은 고갯마루에 걸쳐 앉아
기도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