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예배

(日) 기독교인의 축복

천사의 기쁨 2023. 5. 7. 00:01

★찬송: 주님의 뜻을 이루소서.425장(통 217)

★신앙고백: 사도신경

★본문: 히브리서 13장 20~21절

★말씀: 히브리서는 저자가 누구인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고 수신인도 교회인지 특정 개인인지 분명하지 않습니다.그러나 그 내용은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것이며 복음입니다.특히 오늘 본문은 기독교적인 축복이 무엇인지를 매우 잘 보여 주는데,엄숙한 축복을 기원하는 대목입니다.한국 사람들은 새해 인사를 복 많이 받으세요로 할 만큼 다른 사람에게 자주 복을 빌어줍니다.복을 비는 인사를 건네는 좋은 성품을 가진 민족입니다.그런데 복의 내용에 대해서는 기독교인으로서 한 번쯤은 고찰해볼 필요가 있습니다.1997년 IMF 외환위기로 경제뿐 아니라 마음마저 얼어붙었습니다.2000년대 초반에는 어느 정도 극복했는데 그 무렵 한 카드 회사가 만든 광고가 화제가 됐습니다.기독교를 연상하게 하는 크리스마스 복장을 입은 여배우가 여러분 부자 되세요

★둘째: 라고 하는 광고였죠.경제난을 딛고 일어난 우리 사회에서 복 받는 건 곧 부자가 되는 걸 의미했습니다.부자가 되기 위해 안간힘을 쓴 우리 사회는 20년이 지난 지금 세계에서 열 번째로 잘 사는 나라가 됐습니다.과연 우리는 복 받은 것일까요? 성경이 이야기하는 복을 누리고 있는 것일까요? 히브리서는 독자들에게 복을 빌면서 선한 일에 온전해질 것 하나님의 뜻을 행할 것 예수 안에서 즐거운 것들을 이룰 것을 기원하고 있습니다.건강의 복과 물질의 복 관계의 복과 같은 내 삶을 윤택하게 하는 것들을 목록에 넣지 않았습니다.잘 생각해보면 선한 일을 위해 이익을 포기해야 할 때도 있을 것입니다.하나님의 뜻을 행하기 위해 내 뜻을 접어야 할 수도 있습니다.예수 안에서 즐거운 것들이 꼭 내게도 즐거운 일이라 할 수도 없습니다.그러나 히브리서 저자는 이러한 것들로 축복을 선언하고 있습니다.그것이 예수 그리스도와 아버지 하나님께 영광이 되기 때문입니다.

★셋째: 시인 윤동주는 신앙과 관련된 여러 작품을 남겼습니다.대표적인 것이 십자가인데 일부를 살펴봅니다.괴로웠던 사나이/행복한 예수 그리스도에게처럼/십자가가 허락된다면//모가지를 드리우고/꽃처럼 피어나는 피를/어두워져가는 하늘 밑에/조용히 흘리겠습니다.십자가는 괴로운 것이었지만 그 길이 예수님을 행복하게 했다는 생각,자신도 기회가 있다면 기꺼이 그 십자가를 지겠다는 시인의 은유를 통해 기독교인의 복을 새롭게 생각해 봅니다.하늘 뜻을 받드는 것이 복이라고,예수님의 길을 따르는 것이 복이라고 말입니다.신앙의 가정에서 자녀들에게 물려주어야 할 가장 큰 유산,그들에게 빌어주어야 할 가장 큰 복이 이것이 아닐까 싶습니다.예수님의 길을 따르기를,선한 일에 온전해지기를,하나님의 뜻을 행하기를 간절히 바라는 축복을 가정과 교회에서 선포하며 기독교인의 축복을 온당하게 세워가기를 소망합니다.

★기도: 하나님,세속적인 복과 하나님이 주시는 복을 혼동하며 살지 않도록 우리 정신과 영혼을 깨워 주시옵소서.하나님의 뜻을 받드는 것이 복임을,예수 그리스도의 길을 따르는 것이 복임을 가슴에 품고 살아가게 하소서.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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