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시

귀뚜라미 야곡!

천사의 기쁨 2020. 9. 21. 18:47
      ♡*귀뚜라미 야곡!/(詩;정재삼)*♡ 도시의 밤은 깊은데 빽빽한 빌딩 머리 위 걸린 가을 달 교교히 아스팔트 위를 뿌리고 있네 어스름 녘 섬광이 흠뻑 깔린 대로를 질주하는 차들이 갈라놓네 눈뜨면 들어온 도시의 소음에 지쳤는데 오늘밤 영롱한 가락으로 흐르는 구슬픈 귀뚜라미 울음소리 그 애절함 가야금 산조처럼 가슴을 헤집어 놓네 깊어가는 가을 밤 갈바람은 하느작거리고 귀뚜라미 울음 소리 야곡(夜曲)인가 야곡(夜哭)인가 못내 저민 가슴 눈물을 삼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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