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벨이 울리는데 쳐다보지 않을 사람이 있을까.많은 기독교인조차 하나님과의 대화인 기도 중에도 전자만큼의 집중을 하지 못한다.요즘 시대에 맞춘 솔직한 저자의 고백이자 모두를 향한 뜨끔한 권면이 담겼다.세상엔 기도를 주제로 한 수많은 책이 있다.식상하지만 그만큼 중요한 주제이기 때문이다.평신도 사역연구소를 운영하는 목사인 저자는 문제 해결의 도구로 전락한 기도가 사역 그 자체가 되어야 한다고 역설한다.부교역자 시절 운전면허를 딴 기쁨도 잠시 큰 인명사고를 낸 경험을 실토하면서 나눈 기도의 교훈도 생생하게 다가온다.
재미있게 본 영화나 드라마에 등장하는 현장을 직접 찾아가 그 감동을 느끼는 것을 필름 투어리즘 이라 한다.그 어떤 작품보다 영화 같은 이야기를 성경으로 접한 크리스천들에게 여행하듯 성경 속 배경을 거니는 것은 가장 극적인 경험이 될 수 있다.저자는 해질녘 벳새다 들판을 찾아 오병이어의 기적을 소개하고,힘차게 흐르는 단강의 물소리와 함께 시편 1편의 복 있는 사람을 설명한다.여기에 더해 성경이 쓰인 중 근동 땅을 직접 보고 걷고 확인하며 그 땅에서 수천 년을 살아온 이들의 일상이 묻어 있는 사물과 동식물,먹거리를 매만지듯 묘사해낸다.일상적 감각으로 이뤄지는 성경 읽기 체험이 극대화할 수 있도록 장마다 생생한 사진들을 곁들인다.
주기도문은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이렇게 기도하라며 직접 가르쳐 주신 기도다.성경에서는 외식적인 기도나 중언부언하는 기도를 경계하고 하나님 나라와 의를 구하는 기도를 강조하는데 그것이 바로 주기도문이다.저자는 성경공부와 큐티를 하던 중 마태복음의 산상설교에서 주기도문이 그 중심을 이룬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후 30년 넘게 매일 주기도문의 순서로 말씀을 묵상하며 하루 세 번 주기도문으로 기도해왔다.책은 주기도문의 각 구절이 지닌 깊은 의미를 설명하면서 일상에서 주기도문으로 기도하는 방법을 알려준다.실제 예시 기도문도 담았다.
김수연 기자
'문화 신간'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국민일보 어린이 그림 그리기 대회… 23일 접수 마감! (1) | 2024.10.18 |
---|---|
모두의 예수,외 2 ~ 문화가 소식! (0) | 2024.10.15 |
박병근 작가 11번째 개인전 11월 5일부터 ‘새문안 아트 갤러리에서! (0) | 2024.10.09 |
산상수훈 재조명,외 1 ~ 문화가 소식! (0) | 2024.10.06 |
기독교적 가르침과 배움,외 2 ~ 문화가 소식! (3) | 2024.10.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