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소식

어린이날 놀이동산 가고 싶어요’ 3배 넘친 후원금!

천사의 기쁨 2024. 4. 23. 21:23

 

도심빛교회의 조재욱 목사가 어린이날 놀이동산 놀러가기 프로젝트에 모인 후원금과 관련해 중간에 공유한 올린 글. 인스타그램 캡처

 

서울의 한 청년교회가 소외된 어린이를 위해 기획한 어린이날 놀이동산으로 놀러가기 프로젝트에 예상보다 많은 온정을 모여 훈훈함을 자아냈다.

서울 봉천동의 도심빛교회(조재욱 목사)는 지난 17일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난민과 이주민 아이들과 함께 놀이동산을 가기 위해 후원을 부탁하는 글을 올렸다.교회가 공유한 사연은 이랬다.

지난 11월 개척해 25여명 청년이 예배드리는 도심빛교회에는 어린이 성도가 한 명도 없다. 그러나 성도들은 일요일에 해당하는 이번 어린이날에 도심 속 어린이를 돕자는 마음을 모았다.가장 축복받고 기쁨을 누려야 할 어린이날 기쁨을 누리지 못하는 어린이를 기쁘게 해주고 싶어서였다.

여러 기관을 찾다가 연락이 닿은 곳은 한 선교사가 서울 이태원에서 난민과 이주민의 아이들에게 한글 등을 가르치는 바라카 작은 도서관이었다.그곳에 방문해 어떤 도움이 필요할까 이야기 나누던 중 놀이동산에 가서 종일 놀면 아이들이 너무 좋아할 것이라는 이야기 나왔다.

조 목사와 성도들은 교회 재정으로 초등학생 25명과 어린이날을 하루 앞둔 내달 4일 놀이동산에 가기로 했다.조 목사는 약간의 후원이 더해지면 아이들에게 더 좋은 하루를 선물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인스타그램에 후원 요청 글을 올렸다.24시간만 온라인에 노출되고 사라지는 게시글이었다.

조재욱 도심빛교회 목사가 지난 17일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린 후원 관련 글.인스타그램 캡처


조 목사는 22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100만원 정도 모이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이틀 동안 50여분이 290만원의 후원금을 보내주셨다며 취지에 공감하고 마음을 보내주신 분들에게 너무 감사하다고 전했다.이어비록 우리 교회에 아이들은 없지만 하나님이 우리를 부르신 도심 속에는 여전히 우리가 섬겨야 할 아이들이 너무나 많다며 5월 가정의 달 주변의 소외된 이웃을 살펴보면 좋겠다고 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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