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외국인 선수 선발 방식을 현행트라이아웃(공개선발) 제도에서자유계약 제도로 전환하려는 논의가 급물살을 탔다.한국배구연맹(KOVO) 관계자는 11일 국민일보에 앞으로 외국인 선수 자유계약제 전환을 두고 남녀부 14개 구단 실무위원회를 비롯해 연맹 이사회,사무국장 간담회 등에서 여러 차례 논의 테이블이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날 열린 남녀 14개 구단 실무위원회에서도 외국인 선수 자유계약제 재도입 관련 논의가 이뤄졌다.공식 안건은 아니었지만 각국 사무국장들은 트라이아웃 일정 보고 도중 자유 토론 방식으로 제도 개선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지금의 트라이아웃 제도는 2015-2016시즌부터 도입된 것으로, 미리 신청서를 제출한 선수들의 입단 테스트를 거쳐 선수를 선발하는 방식이다.이전까지는 자유계약제 아래 구단과 선수가 직접 접촉해 계약을 맺었으나 외국인 선수 몸값이 높아진다는 우려 속에 폐지됐다.
그간 트라아이웃 제도에 대한 불만이 적잖았으나 올 시즌엔 제도 자체의 한계점이 드러났다.시즌 초반부터 각 팀의 외국인 선수들이 줄줄이 다치면서 여러 구단이 선수 수급의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
이때 트라이아웃 참가 선수 범위 안에서만 대체 선수를 구할 수 있다는 규정이 발목을 잡았다.트라이아웃 당시 기량의 아쉬움을 발견했던 자원들 가운데 다시 옥석을 가리기란 쉽지 않았다.그마저도 타 리그가 한창 진행 중인 상황에서 위약금,바이아웃 등을 협상해야 했다.
한 구단 관계자는 올 시즌 외국인 선수 교체를 단행하면서 트라이아웃 제도 내에서는 인력풀이 확실히 적다는 걸 실감했다며 애써 고른 선수를 데려올 때도 과다한 비용이 발생할 소지가 있었다고 토로했다.
관련 논의가 단기간에 종결되기는 어려워 보인다.일단 규정의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다.자유계약제가 부활할 경우,외국인 선수의 샐러리캡 상한선이 무한정 높아지거나 거액의 뒷돈을 찔러 주는 걸 막기 쉽지 않다는 우려가 존재한다.
이에 합의에 다다르기 위한 여러 방법론이 제시됐다.전날 회의에선 샐러리캡 총액에 외국인 선수와 아시아쿼터 선수 연봉을 전부 포함하는 방법,선수 부상을 대비해 외국인 선수를 2명 보유하고 1명만 출전케 하는 일종의 보험안 등이 논의됐다.
이누리 기자 nur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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