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韓 차기 사령탑’ 호세 보르달라스 전 발렌시아 감독 물망“헤타페 돌풍 주역!

천사의 기쁨 2023. 1. 20. 00:15

차기 한국 국가대표팀 사령탑을 물색 중인 대한축구협회가 호세 보르달라스(58·스페인) 전 발렌시아 감독과 접촉했다는 현지보도가 나왔다.

스페인 매체 ‘아스’와 문도 데포르티보 등은 18일(현지시간) 한국이 보르달라스 감독과 접촉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보르달라스는 지난해 여름 메스타야(발렌시아 홈구장)을 떠난 이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및 외국 클럽과 연결됐지만, 공식 제안한 팀은 없었다”며 “대한축구협회가 그에게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보르달라스는 1980년 스페인 발렌시아 지역을 연고로 하는 에르쿨레스 CF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해 FC 에스파뇰 산 비산테, 베니돔 CF, FC 토레비에하 등 하부 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포지션은 최전방 공격수였는데, 28세의 젊은 나이에 은퇴했다.

보르달라스는 1993년부터 엘리칸테 CF B팀에서 지도자 일을 시작했다. 이후 엘리칸테 CF A팀 감독으로 승격됐고, 스페인 하부리그 팀들을 거치며 경력을 쌓았다. 그가 감독으로 빛을 보기 시작한 건 2015년부터다. 그는 2015년 데보르티보 알라베스의 사령탑을 맡아 임기 첫해 소속팀을 10년 만에 라리가로 올려놓았다. 이듬해엔 헤타페를 1부로 승격시켰다.

보르달라스는 헤타페를 단단한 팀을 성장시켰다. 승격 직후인 2017-2018시즌에 15승 거두며 8위라는 성적을 거뒀고, 다음 시즌에는 5위로 마치며 유로파 진출 티켓을 따냈다. 헤타페는 2019-20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출전해 16강에도 진출했다. 그는 헤타페를 이끌고 돌풍을 일으킨 공적을 인정받아 올해의 라리가 감독상을 수상했다.

2021년 5월부턴 이강인이 뛰고 있던 발렌시아 감독을 맡았다. 보르달라스는 부임 첫 시즌에 팀을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레이) 결승에 올려놓는 등 성과를 거뒀으나 경질됐다.

국내 팬들 사이에선 이강인(마요르카)을 이적시킨 발렌시아를 비판한 감독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이강인이 이적하기 전에 부임했는데, 이강인이 그해 8월 30일 마요르카로 떠나면서 둘의 인연은 오래가지 못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스페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구단이 마르코스 안드레(브라질) 영입을 위해 비EU(유럽연합)쿼터 선수인 이강인의 방출을 지시했다”며 “좋은 선수였는데,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이었다”고 토로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최근 뮐러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을 선임 후 파울루 벤투 감독을 대신할 차기 사령탑을 물색 중이다. 앞서 뮐러 위원장은 “전임 위원장에게 리스트를 받았지만 백지화했다.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새로운 리스트를 만들 계획”이라며 “논리적이고 종합적인 선임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어느 정도 리스트를 만든 뒤 인터뷰를 진행해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

bod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