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시

겨울 연서(戀書)!

천사의 기쁨 2020. 12. 5. 00:40
      ♡*겨울 연서(戀書)!/(詩;김춘경)*♡ 오늘은 당신이 금방이라도 문지방을 넘어 내게로 올 것 같아 하루종일 문턱만 바라보다 긴 하루 긴 기다림에 목이 멘 그대가 몹시도 그리운 날입니다 코흘리개 시절의 어느 겨울 새까맣게 그을린 아랫목에 따뜻이 묻어 있던 밥그릇처럼 닿으면 언제나 따스하고 편안하던 당신의 손길이 그리워 눈물날 것 같은 그런 날입니다 세월은 거저 가는 것이 아니라고 누구나 짊어진 인생의 업(業)을 묵묵히 얼굴에 담아내고 나서야 보내지는 것이라고 말없이 전하던 그 눈빛이 한없이 가슴을 헤집는 날 오늘처럼 추운 날엔 더욱이 보고픈 그대 때문에 온기 없는 펜대에 잉크를 묻혀 보지만 긴 세월 흐려져 초점없는 그대 눈가에 이제는 힘없는 대답만 가득할 것 같아 떨리는 손끝은 가슴을 저민답니다 어머니~! 하지만 사랑하는 그대 답장이 없어도 괜찮을 당신에게 오늘은 편지를 써보렵니다 이 겨울의 사랑이 땅 끝 어디선가 미련으로 버려진다 해도 행복할 수 있기에...

'영상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겨울 그리고 당신!  (0) 2020.12.08
사랑 그리고 이별 그 후!  (0) 2020.12.06
싸늘하게 느껴지는 추운 날!  (0) 2020.12.04
따스한 사랑을 하고 싶어요!  (0) 2020.12.03
12월의 선물!  (0) 2020.12.02

bod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