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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또 최고의 별 “내년 한 번 더 우승 도전!

천사의 기쁨 2024. 4. 10. 04:23

김연경이 8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 서울에서 열린 2023-2024 V리그 시상식에서 여자부 정규리그 MVP를 수상한 후 소감을 말하고 있다.올해 아쉽게 우승을 놓친 김연경은 내년에도 많은 팬을 위해 한 번 더 (우승에) 도전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내년에도 한 번 더 (우승에) 도전하기로 결심했습니다.
배구 황제 김연경(흥국생명)이 6번째 최고의 별이 되며 V리그 역대 최다 정규리그 MVP(최우수선수) 수상 기록을 갈아치웠다.은퇴는 한 시즌을 더 미뤘다.

김연경은 8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 서울에서 열린 2023-2024 V리그 시상식에서 여자부 정규리그 MVP를 거머쥐었다.기자단 투표 전체 31표 중 20표의 몰표를 받아 5표를 받은 양효진(현대건설)을 가뿐히 제쳤다.

김연경은 이미 MVP 최다 수상 기록을 갖고 있다.2005-2006, 2006-2007,2007-2008시즌 3연속 정규리그 MVP에 올랐던 그는 국내 무대에 복귀한 2020-2021시즌과 지난 시즌에도 트로피를 손에 넣은 바 있다.아직 역대 V리그 여자부에서 김연경 외에 3회 이상 정규리그 MVP를 받은 선수는 없다.

이견이 없는 결과다.올 시즌 김연경의 개인 기록은 말 그대로 압도적이었다.정규리그 36경기 140세트를 뛰며 775점을 올려 V리그에서 뛴 7시즌을 통틀어 개인 최다 득점을 경신했다. 국내 선수 중에선 단연 1위로, 2위 양효진(546점)과 200점 넘게 차이가 났다.공격성공률도 44.98%로 전체 2위,토종 1위를 차지했다.세트당 디그 3.829회(7위),수비 5.56회(8위)로 공격수지만 수비 지표 역시 월등했다.

팀 공헌도도 빠질 수 없다.올 시즌 김연경은 챔피언결정전까지 흥국생명이 소화한 166세트를 모두 뛰었다.준우승이란 아쉬운 성적 역시 김연경이 있었기에 그나마 가능했다. 쌍포 역할을 했던 옐레나가 시즌 중반 기량 저하에 불성실한 태도로 퇴출당한 뒤,새 얼굴 윌로우 역시 시원찮았던 터라 그 부담을 오롯이 떠안아야 했다.

은퇴 기로에서 받은 트로피인 만큼 김연경에게도 의미가 깊다.김연경은 수상 후 사실 올해 저희 팀이 2등을 해서 정규리그 MVP 후보에 올랐지만 받을 줄은 몰랐는데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며 올 시즌 저 자신한테 고생 많이 했다고 말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시선이 쏠렸던 거취에 대해서는 고민을 많이 했고 우리 구단과도 이야기 많이 했는데 내년에도 많은 팬을 위해 한 번 더 (우승에) 도전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한편 남자부에선 레오(OK금융그룹)가 4번째 정규리그 MVP를 차지했다.생애 단 한 번뿐인 신인상의 영예는 이재현(삼성화재),김세빈(한국도로공사)이 안았고, 양효진은 10시즌 연속 베스트7에 올랐다.

이누리 기자 nur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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