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시

눈이 내리는 날에는!

천사의 기쁨 2020. 12. 18. 13:55
      ♡*눈이 내리는 날에는!/(詩;詩后 배월선)*♡ 하얀 눈이 소담스럽게 내립니다 그대가 달려올 것만 같아서 잔잔하던 마음이 술렁입니다 눈길에 오시던 걸음을 멈추지는 않겠지요 설마하니 뒤돌아 가시지는 않겠지요 하늘은 무심히 하얀 꽃가루 지천으로 덮습니다 그대 오시는 발자국 지키느라 밤새 뜬눈으로 한 눈 팔지 못하고 낙하하는 눈꽃에 검은 동공을 박았습니다 눈이 내리는 날을 손꼽아 기다리며 하루하루 혼자서 가슴앓이 속에 겨울이 찾아왔습니다 겨울 속에는 추운 날씨만큼 따뜻한 그대가 그립고 멀리 산등성에도 에델바이스 한 송이 꿈으로 피었습니다 눈 내리는 바위틈에 곱게 핀 꽃이 되어 그대 곁으로 다가서는 향기조차도 차지 않습니다 이렇게 하얀 눈이 내리는 아침 아무도 걷지 않은 눈밭을 그대와 나 단 둘이서 까치보다 먼저 발자국 찍으며 지워지지 않을 그리움 담은 후에야 다시는 눈 내려 쌓이지 않아도 됩니다 눈처럼 오시는 날은 흰빛 고운 하루라도 좋습니다 하얀 세상에서 지워지지 않을 이야기를 겨울의 한가운데 그려 넣고 싶습니다 눈이 내리는 날에 오신다기에

'영상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월을 탓하지 않으렵니다!  (0) 2020.12.20
흰 눈 사이로!  (0) 2020.12.19
하얀 겨울 여행을 떠나고 싶습니다!  (0) 2020.12.16
그대의 겨울은!  (0) 2020.12.14
가슴 뜨락에 내려앉는 찬란한 그리움!  (0) 2020.12.12

bod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