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시

흰 눈 사이로!

천사의 기쁨 2020. 12. 19. 01:02
      ♡*흰 눈 사이로!/(詩;황연서)*♡ 살금살금 다가가 입을 맞추려 드니 뽀드득 뽀드득 눈 인사를 건넨다 춤도 추고 노래도 부르면서 한 발 한 발 지나 온 뒤란길 돌아다 보니 찬 서리에 실려 온 눈꽃잎을 틔우며 초연히 흩어지고 있다 흰 눈 사이로 눈타래 풀어지듯 햇살의 향기가 참으로 곱다 아무것도 아닌 듯이 빰에 와 부딪히는 햇살의 감촉이 스르르 온 몸을 감싸안고 흘러내리면 숱한 세월 가슴에 머문 응어리진 사연이 고드름 녹듯 사라져 버린다 가쁜 숨 몰아쉬며 눈길 따라 걷노라면 살아있는 것에 대한 절대미학의 빛과 어둠을 노래한다 흰 눈이 기쁨 되고 흰 눈이 축복 되어 내려온다 끝없이 휘날리는 한줄기 빛의 힘에 눈 감으면 시간이 멈춰버릴 듯한 격한 감동을 쓸어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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