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시

한해를 보내며!

천사의 기쁨 2020. 12. 27. 01:08
      ♡*한해를 보내며!/(詩;김춘경)*♡ 가짐과 버림을 택하라면 지난 한해는 버림을 택하련다 결국은 사라져 버릴 것들 얻은 것은 있으나 남은 것이 없기에 무엇을 위해 그리도 분주했는지 이 생애의 중간쯤에서 돌아보는 시간은 형편없이 부끄럽기만 하고 아득히 멀어져 간 약속들 허공에 날려 가루가 되어도 미워할 수는 없지만 스스로를 억누르던 조그만 상념들 때문에 재어보는 시간들이 허전하다 한해가 또 저문다 날마다 기도하듯 그리워하던 내 소중한 것들 이루지 못한 꿈으로 끌고 와 다시 내년을 기약하며 목마른 아쉬움으로 그렇게 한없이 가져가 버리지만 그래도 또 가짐과 버림을 택하라면 다시 한해는 가짐을 택하련다 결국은 사라져 버린다 해도 남길 수 없는 것까지 고스란히 모두 가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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