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소식

승부차기 피말리는 순간, 조현우 ‘혼신의 기도’ 빛났다!

천사의 기쁨 2024. 2. 2. 09:24

한국대표팀 골키퍼 조현우가 31일(한국시간) 카타르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 승부차기에서 상대 팀인 사우디아라비아 선수의 슛을 막아내며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고 있다.조현우 선수가 기도하고 있다.조현우 선수는 한국대표팀 네 번째 키커인 황희찬이 슛을 준비하는 동안 골대 근처에서 무릎을 꿇은 뒤 바닥을 바라보며 한동안 기도를 했다(왼쪽부터)

한국 축구대표팀 골키퍼 조현우(울산 HD)가 그라운드 위에서 무릎을 꿇고 기도하는 모습이 포착되는 등 독실한 태극전사의 신앙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피 말리는 순간 기도하면서 세상이 줄 수 없는 평안을 찾으며,최고의 자리에 서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모습을 엿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조현우는 31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 승부차기에서 상대방 키커의 슛을 연달아 막는 선방쇼로 활약하며 한국대표팀의 8강 진출을 견인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3만명 이상의 사우디아라비아 관중이 열띤 응원을 펼쳤다.한국대표팀이 공을 잡을 때마다 야유를 퍼붓는 등 위압적 분위기가 경기장에 가득했다.그러나 조현우는 사우디의 세 번째,네 번째 키커의 슈팅 방향을 차분히 읽고 막았다.

조현우는 이렇게 우리 골문을 든든하게 지킨 다음 골대 옆으로 비켜섰다.그런 다음 한국대표팀의 네 번째 키커인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이 슛을 준비하자 잔디에 무릎을 꿇었다.그러곤 한동안 기도했다.

이 모습은 중계 화면에는 잡히지 않았다.그러나 현장에 있던 통신사 카메라와 한국 관중에 포착돼 대중에 알려졌다.유튜브와 포털사이트 댓글에는 긴장되는 순간 기도하는 모습이 아름답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한국대표팀에는 조현우 이외에도 김진수 김태환(이상 전북 현대),이재성(마인츠),손흥민(토트넘),정승현(울산 HD) 등이 기독교인으로 알려졌다.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는 이재성은 2022년 한 스포츠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한인교회에 출석한다며 교회 청년들과 자주 교류하고 예배도 드린다.운동 외 평범한 삶이 내게 힐링이라고 했다.그는 10여년 전 전북 현대 시절 대한민국축구선교회 대표 박에녹 목사와 김신욱(킷지) 선수를 만나 교제하면서 신앙생활을 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조현우는 2017년 한국대표팀 월드컵 평가전을 앞두고 당시 태극전사로 활약한 김신욱 김진수 권경원(감바 오사카),기성용(FC 서울)과 주일에 짬을 내 경기장 근처 교회를 찾아 예배를 드렸던 일이 알려진 적도 있다.당시 선수들의 예배를 인도한 백두용 울산 느낌이있는교회 목사는 1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대표팀으로 성장한 제자가 다른 선수들과 잠시라도 틈을 내 예배드리는 모습에서 신앙에 대한 갈급함을 느낄 수 있었다며 스트레스와 경쟁이 심한 스포츠 영역에서 활약하면서도 신앙을 지켜가는 모습이 참 귀했다고 회고했다.

백 목사는 김신욱 등 몇몇 울산 HD 선수들의 성경 공부를 도왔다고 한다.그는 선수들에게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는 마태복음 6장 33절 말씀과 함께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모습을 통해 복음의 전달자로 역할을 감당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며 지금도 태극전사들을 위해 항상 기도한다고 말했다.

한국대표팀은 64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고 있다.3일 호주와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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