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여제 최민정(성남시청)이 화려한 귀환을 알렸다.최민정이 국가대표 복귀 후 두 번째 대회 만에 금빛 레이스를 펼치며 건재를 과시했다.
최민정은 3일(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 모리스 리처드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국제빙상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2차 대회 여자부 1000m 결승에서 1분30초496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레이스 막판까지 치고나갈 기회를 엿보던 최민정은 마지막 바퀴를 남기고 인코스 추월에 성공한 뒤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최민정에 이어 산드라 벨제보어(네덜란드)가 1분30초632의 기록으로 2위에 올랐다.
최민정은 매니지먼트사 올댓스포츠를 통해 시즌 첫 금메달이라 굉장히 기쁘다.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며 계속해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ISU는 이날 공식 SNS를 통해 최민정의 우승 소식을 전하며 여왕이 돌아왔다고 전했다.최민정은 4일 대회 500m와 1500m에서 추가 메달 사냥에 나설 예정이다.
최민정은 지난해 4월 국가대표 선발전을 건너뛰고 2023-2024시즌 태극마크를 반납했다. 휴식기를 가지면서도 장비 교체,기술 보완 등 개인훈련을 병행하며 복귀를 준비했다.올 시즌 국가대표로 돌아온 최민정은 지난 28일 월드투어 1차 대회에서 2000m 혼성 계주와 3000m 여자 계주 은메달,여자 1500m 동메달 등 3개 메달을 목에 걸며 예열을 마쳤다.
최민정의 복귀로 한국 쇼트트랙은 세계 최강의 위상을 더욱 높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최민정은 차세대 에이스로 떠오른 김길리(성남시청)와 개인전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계주 등 단체전에서 팀워크를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지난 시즌 ISU 월드컵 종합랭킹 1위에 올랐던 김길리는 이번 대회 1000m 결승에서 5위에 올랐으나,최민정이 동메달을 손에 쥔 지난 1차 대회 1500m에서 우승하며 새 시즌을 힘차게 출발했다.최민정과 김길리는 1차 대회 계주에서 심석희(서울시청),김건희(성남시청) 등과 은메달을 합작하기도 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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