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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올림픽 최다 金 타이… 소수 정예로 최고 성적 노린다!

천사의 기쁨 2024. 8. 9. 15:18
김유진이 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여자 57㎏급 나히드 키야니찬데(이란 2위)와 결승전에서 승리한 후 태극기를 들어 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144명. 48년 만에 가장 적은 선수 규모로 나선 2024 파리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이 역대 최고 성적을 눈앞에 뒀다.전통 효자종목 태권도가 이틀 연속 금빛 낭보를 전하며 올림픽 최다 금메달 타이기록을 달성했다.

한국은 9일(한국시간) 태권도 여자 57㎏급 김유진(23)이 이번 대회 선수단에 13호 금메달을 안기면서 역대 단일 올림픽 최다 금메달 타이기록을 썼다.

당초 한국 선수단의 이번 대회 목표는 금메달 5개였다.단체 구기 종목이 줄줄이 올림픽 출전권을 얻지 못해 1976 몬트리올올림픽 이래 48년 만에 가장 적은 선수(144명)를 파견하면서 메달 전망이 어두웠다.그러나 규모는 작아도 알짜배기 선수단으로 일찌감치 예상치를 넘어섰다.

초반 기세를 잡는 데에는 활총칼의 공이 컸다.한동안 부진에 빠져있던 사격이 3개의 금메달을 따냈고,에이스 오상욱을 앞세운 펜싱이 2개의 금메달을 보탰다.한국의 대표 강세 종목 양궁은 전 종목 석권을 이루며 무려 5개의 금메달을 가져왔다.

안세영이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 28년 만의 금메달을 안긴 데 이어,후반 레이스에 접어든 후에는 태권도가 2개의 메달을 추가하며 종주국 위상을 세웠다.이로써 금메달 13개를 적립한 한국은 2008 베이징올림픽과 2012 런던올림픽에서 수립한 역대 올림픽 최다 금메달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

폐막까지 남은 일정은 사흘.시간이 여유롭진 않지만 현재 흐름에 비춰보면 역대 최고 성적도 도전해볼 만하다.탄력받은 태권도가 유력 금메달 주자다.지난 6월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 4개를 따낸 근대5종도 이번 올림픽에서 멀티 메달과 종목 첫 금메달을 노리며 예열을 마친 상태다.

꼭 금메달이 아니더라도 의미 있는 기록을 더 써낼 수 있다.유력 은메달 후보인 역도 요정 박혜정,스마일 점퍼 우상혁,전설의 비보이 김홍열 등 메달 가시권에 있는 선수들이 제 순서를 기다리고 있어서다.스포츠 클라이밍 간판 서채현도 결선에 진출해 깜짝 메달을 안길 수 있다.

한국의 올림픽 역대 최다 메달 기록은 1988 서울올림픽에서 세운 33개다.앞서 열거한 입상 기대 종목 외에도 여자 골프,여자 탁구 등에서 메달을 추가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목표치를 3배 가까이 초과 달성한 한국은 이제 역대 최다 금메달,역대 최다 메달 기록까지 바라본다.

파리=이누리 기자 nur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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