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소식

30세 전 결혼, 3명 이상 출산” 저출산 극복 위한 ‘303’ 아세요!

천사의 기쁨 2024. 3. 6. 03:52
이병천 목사(오른쪽에서 두번째)와 가족들이 3년 전 부산에 있는 한 사진관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이 목사 제공

대한민국 합계출산율이 지난해 4분기 0.65를 기록하면서 한국사회는 물론 한국교회도 저출산 극복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자칭 다산(多産) 목사 인 이병천(53) 부산 큰터교회 목사는 5일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30세 이전에 결혼해서 3명 이상 자녀 출산하는 303 프로젝트에 한국교회가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저출산 극복 방안을 제시했다.

이 목사가 303프로젝트를 탄생시킨 배경에는 6년 전 한국을 방문한 슬라브족 교회 성도들이 있었다.그는 당시 슬라브족 교회가 러시아와 동유럽에서 부흥하는 비결이 다산이라는 것을 들었다.그들은 유럽과 이스라엘 북미에도 교회를 세우고 가는 곳마다 3~4명이 넘는 자녀들을 출산했다.그 결과 교회가 자연적으로 성장하고 곳곳에 청년과 다음세대가 넘쳐나게 된 것이다.

이 목사는 슬라브족 교회의 다산 문화를 보여주는 사례로 미국에 사는 한 집안의 사진을 공유했다.사진에는 150명 가까이 되는 가족 구성원들이 모여 있었다.이 목사는 4대가 모인 사진이다.한 대에서 자식을 10명 이상 낳았기에 가능한 그림이라며 생명을 중시하는 종교적 신념과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겠다는 복음적 마음가짐 때문에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 목사는 내 가정과 교회에서부터 303프로젝트를 시작하자는 생각으로 세 명의 자녀를 낳았고 한 자녀는 입양해서 총 네 자녀를 양육 중이다.이 목사가 사역 중인 큰터교회에 속한 35가정의 평균 출산율은 2.4명에 달한다.

303프로젝트가 지향하는 것은 청년세대의 가치관 변화다. 이 목사는 오늘날 저출산 문제는 결혼과 출산의 어려움을 강조하는 사회적 고정관념 때문이라고 지적했다.이 목사는 청년들이 접하는 미디어와 문화는 비혼을 부추긴다며 1인 가구의 편안함을 강조하는 예능 이혼과 불륜을 소재로 한 드라마 흥행 등을 예시로 들었다.이를 해결할 방법으로 가정에서 어릴 적부터 가정 중심,생명 중심의 가치관을 갖도록 교육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303프로젝트에 헌신한 이들은 여러 가정에서 난임 입양준비 등의 기도 제목을 받고 매달 정기적으로 기도 모임을 진행 중이다.이 목사는 기도 모임에서 실제 기도 응답을 받은 사례도 공유했다.최근 경남에서 한 집사님이 열 번째 임신했는데 태아가 다운증후군과 심장병이 의심되는 상황이었습니다.이 가정을 위해 함께 기도한 결과 아이가 건강하게 태어나 잘 자라고 있습니다.

김빛샘씨(왼쪽에서 첫번째)와 가족들이 3년 전 부산에 있는 한 사진관에서 이미지 사진을 찍고 있다.김씨 제공

젊은 부부들도 303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김빛샘(33 부산 세계로교회)씨는 24살에 지금의 아내를 만나 다섯째의 출산을 기다리고 있다.김씨는 하나님과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다음세대와 가정을 사랑한다며 미혼인 크리스천 청년들이 결혼과 출산을 경험하며 하나님의 사랑을 깊이 느껴보길 바란다고 전했다.집에서 자식들을 양육 중인 아내 김보라(37)씨도 가정이 곧 사역지고 선교지다.나는 풀타임사역자라고 고백했다.

이 목사는 올해부터 한국교회와 연합해 303프로젝트 실현을 위한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뜻이 맞는 교회들이 모여 303프로젝트를 위한 행정적 업무와 재정적 지원을 할 운동본부를 만드는 것이다.그는 청년세대가 쉽게 접하는 SNS와 미디어를 활용한 홍보뿐 아니라 한국교회와 대학선교단체에 찾아가 강의를 하고 303프로젝트를 확산시키는 일에 중점을 두겠다며 이 프로젝트를 통해 아이를 통한 행복과 기쁨을 많은 이들이 누리길 바란다는 비전을 밝혔다.

김수연 인턴기자 jonggy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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