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사색!/(詩;박상현)*♡
맑은 소리로 내려오는 가을이
새들의 깃털에서 고요하게 푸덕이고
떨어지는 낙엽이 찬물처럼
시린 하늘 속에서 구름 따라 춤을 추네
가을꽃은 별빛을 한입씩 깨물고 피어나고
풀벌레소리에 한 걸음씩 다가오는
서늘한 바람이 손등을 스치면
맑은 사색의 꽃송이하나 전해주네
밤하늘아래 은은히 빛나는 달빛 속에
시간마저 잔잔한 빛으로 물들이고
들녘엔 가을향으로 가득하네
새소리 가볍게 퍼지는 들녘에
노란 잎사귀마다 춤추는 햇살이
깨끗한 감사로 가득히 영글어있네
코끝에 머무는 은은한 향기 속에
시든 꽃마저 기억을 더듬어 다시 피어나듯
내 안의 꿈들도 맑고 투명하게 물들어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