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우면 당신에게 편지를 보냅니다!/詩;최영복*♡
가끔은 당신이 생각나서
보고 싶을 때도 있다고 얘기하고 싶은데
당신에게 너무 멀어서 말 못합니다
가끔은 당신이 그리워서
그래서 당신의 안부가 궁금하여
가을 향기 버무려서 밤새 편지 써놓고
이미 늦어버린 시간인 것 같아
그냥 가슴에 봉하였습니다
창밖에 새소리 구슬프니 왠지 안타까워서
가슴에 봉한채로 가을바람에 실어 보내자하니
옷깃을 여미는 한기에 마음까지 시리거든
날 생각하세요
당신의 사랑이 너무 깊어서 너무 넓어서
그래서 그 속에서 빠져나오려다 보니
세월이 앞을 스쳐 지나간 줄 몰랐었네
저만큼 등지고 가는 세율에
타들어 가는 마음을 당신은 알지 못합니다
낙엽 한 잎에 외로운 이 더한 계절
산허리에 허물 벗은 나무마다
시큰거리는 몸과 마음을 따뜻한
커피 한잔에 타서 달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