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시

그 날

천사의 기쁨 2020. 9. 28. 18:54
      ♡*그 날!/(詩;최영복)*♡ 창 밖에 낙엽 지는 소리 누구의 발길질에 차이려는지 한숨 소리 허공을 휘젓는다 한푹의 명주실이 사르르 풀리는가 싶더니 너덜너덜 한마음 삯바느질 쾌 매인 채로 별빛도 외로워서 적요한 밤 하늘에 내 결렸다 까만 밤 뼛속까지 자근거리는 소리 짙어만 가는 새벽녘 짙게 깔린 산안개에 그대에게 가야 할 길의 물음을 영원히 난 잃어버린 것을 까 간간 허리 곱게 펴고 백 발휘 날리는 억새 바람의 손짓에 문풍지처럼 떨이던 그 모진 밤이 어찌 또 눈에 선하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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