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실행위원회. 뉴시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2021년 정규 시즌 개막일을 4월 3일로 정했다.
KBO는 지난 8일 서울 야구회관에서 프로야구 10개 구단 단장들이 이 자리에 참석하는 제9차 실행위원회를 열고 내년 시즌 일정을 보고받은 뒤 4월 3일을 잠정적인 개막일로 정했다. 다음주에 예정된 KBO 이사회에서 이를 확정한다.
실행위는 코로나19 확산에도 스프링캠프를 2월 1일에 시작하기로 했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가 있는 만큼 10개 구단 모두 전지훈련을 해외가 아닌 국내에서 치를 예정이다. 추위로 인해 2월 15일로 미루자는 제안도 있었지만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2월 1일부터 월급을 받는 만큼 강행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게다가 2021년 도쿄올림픽이 정상 개최된다면 포스트시즌의 경기를 중립경기장인 고척스카이돔에서 맞을 수도 있게 됐다. 2020년 정규시즌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역대 가장 늦은 5월에 개막되자 11월로 포스트시즌도 밀리게 됐다.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는 추워지는 날씨 때문에 고척스카이돔에서 경기를 치렀다. 도쿄올림픽이 개최되면 정규시즌의 지연으로 포스트시즌도 11월로 밀릴 수 있다. 11월 15일 이후 포스트시즌 경기는 고척스카이돔에서 경기가 열릴 예정이다.
실행위는 또한 2011년부터 2년마다 열렸던 2차 드래프트는 폐지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다. 실행위는 “2차 드래프트는 신생 구단의 지원과 전력 평준화를 목표로 시작했다. 이제는 폐지할 때가 됐다. 실행 초기만큼 선수 이동이 활발하지도 않다”고 제도 폐지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두산 베어스는 5차례의 2차 드래프트에서 23명의 선수를 내주는 손해를 보기도 했다.
실행위는 부상자명단 제도도 손을 보기로 했다. 다음 해부터는 부상자명단에 오르면 최소 10일이 지나야 1군에 등록할 수 있게 됐다. 올해까지는 부상자명단에 오르더라도 10일을 채우지 않고 1군에 복귀할 수 있었다. 일각에서는 부상 선수에게 충분한 휴식을 주기 위한 제도의 취지와는 다르게 10일을 채우지 않아도 된다는 점을 악용해 부상 선수를 불러올리는 문제가 있었다고 전해졌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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