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겨울을 잘 이겨내야겠습니다!*♡
11월 끝자락에 국화꽃 향기는 변함이 없건만
달려오는 동장군 서슬이 시퍼렇게 날을 세우니
나약한 가을은 황급히 꼬리를 내리고 달아납니다.
우수수 쏟아지는 가로수 플라타너스, 은행나무는
계절의 냉혹함에서 살아남으려고 입었던 옷들을
몽땅 벗어 발을 덮으려 하지만 야속한 미화원들이
남김없이 쓸어가니 맨몸이 되어 오들오들 떱니다.
벌 나비와 고추잠자리는 간데 없고 코스모스도
앙상한 가지에 남아있는 꽃들이 처량하고 담장밑
맨드라미, 금송화, 백일홍도 고개를 숙였습니다.
뜸북새 울 때 서울가신 오빠는 비단신 사가지고
오신다더니 기러기 슬피 울건만 소식도 없다더니
통일을 향한 겨레의 소망은 마침내 이루어지는가
휴전선 일대의 남북 양측의 군사시설을 줄이고
끈겼더 철도롸 육로가 연결이 되려는 과정입니다
아직은 단풍이 남았고 갈대밭과 억새가 무리지은
산자락엔 평화가 넘실대니 오늘 가능하시면 가을의
가는 모습 보며 미음을 가을정취로 물들이여 가며
져가는 저녁노을에 시라도 한 수 읊으면 어떨까요?
아름다운 색깔도 소리도, 움직임도 정적에 잠겨든
늦가을 가슴앓이도 끝내고 가을타던 감성도 차가운
겨울바람에 잠시 접고 저너머 봄을 기다리며 이제
마음 다잡고 다가오는 겨울을 잘 이겨내야겠습니다..
가을은 저물어 가고 월동준비도 서둘러야 하니
하루가 아깝고 소중한 이 늦가을 날, 아름다운 추억
만들며 좋은 기억으로 삶의 캔버스에 그려 넣으며
행복이가 몰고오는 파랑새 맞이하는 행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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