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이 2018년 4월 1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수원 JS컵 U-19 국제청소년축구대회 대한민국과 모로코의 경기에 참석해 관중석을 바라보고 있다. 뉴시스
한국 축구의 상징적 인물 중 하나인 박지성(39)이 K리그에 행정가로서 입성할 가능성이 논의되고 있다. 이야기가 오가는 곳은 K리그 4연패에 빛나는 디펜딩챔피언 전북 현대다.
전북 구단 관계자는 18일 “박지성과 구단 사이에 (합류 관련) 큰 틀에서 이야기가 오갔다”고 밝혔다. 박지성이 설립한 JS 파운데이션 관계자는 “(전북 합류 관련해) 구단 측의 가부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축구계에는 이미 박지성과 구단 사이 논의가 상당히 구체적으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국내 한 스포츠전문매체 보도에 따르면 박지성은 전북 구단을 방문해 허병길 전북 대표이사와 대화를 나눴으며 이미 세부 조율을 마쳤다. 구단의 발표 역시 조만간 나올 전망이다. 박지성이 일선 프로 구단에서 행정직에 도전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합류가 이뤄질 경우 기존에 있던 직책을 맡기보다는 새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
박지성은 선수 시절 명실상부한 한국 축구의 아이콘이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며 아시아인으로는 최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4차례 EPL 우승을 했다. 네덜란드 에레디비지 PSV 에인트호번에서 임대로 뛴 직후 2014년 5월 무릎 부상을 이유로 33세 나이에 은퇴를 선언했다.
국가대표팀에서도 박지성은 조국이 역대 최고 성적을 내는 데 매번 이바지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의 주축으로 활약한 뒤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주장을 맡아 사상 첫 월드컵 원정 1승을 안겼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도 역대 최초 원정 월드컵 16강을 이룬 뒤 2011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끝으로 대표팀 선수복을 벗었다.
이후 박지성은 2016년 국제축구연맹(FIFA)이 운영하는 축구 행정 교육 프로그램인 마스터 코스에 합격해 행정가 수업을 받았다. 2017년 7월 코스를 수료한 뒤 자신이 교육을 받은 영국 레스터 드몽포르대와의 인터뷰에서 K리그에서 일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박지성은 앞서 국내에서 2017년 11월 대한축구협회 유스전략본부장을 맡으며 행정을 경험했다. 최근 울산 현대 감독을 맡은 홍명보 전 협회 전무가 부임한 때와 같은 시기였다. 다만 약 1년만인 이듬해 12월 자진 사임했다. 그는 사임 직전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축구의 발전을 위해서는 K리그가 살아나야 한다고 주장하며 적지 않은 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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