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소식

반성 없는 신천지… 최소 2만명 목표 검은손 뻗친다!

천사의 기쁨 2020. 9. 5. 13:22

신천지 신도들이 지난 3월 중국 우한의 후베이중의약대학 인근 식당 앞에서 모임을 갖고 신천지 특유의 제스처인 ‘승리의 브이(가위)’ 표식을 하며 단체사진을 찍는 모습. 국민일보DB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이 올해도 최소 2만명의 교리 수료자 배출을 목표로 삼고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재덕 종말론사무소장은 최근 이 같은 사실을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밝혔다. 윤 소장은 “구속 등으로 지도부 19명이 빠졌지만 남은 지도부들이 올해 수료식 목표를 국내 1만명, 해외 1만~2만명 수준으로 잡고 있다”면서 “신천지의 올해 당초 목표는 지난해와 같은 ‘10만 수료식’을 한 번 더 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신천지에 입교하려면 내부 교육 기관에서 교리교육을 받은 후 수료시험에 합격해야 한다. 신천지는 그동안 수료식을 성장세 과시 목적으로 활용해 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집단 이미지가 안 좋아졌음에도 올해 수료자 목표를 2만명 이상으로 한 것은 성장세가 여전하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의도로 보인다.

윤 소장에 따르면 코로나19로 교리교육에 부정적인 견해를 보이는 이들이 많아진 상황에서 수료식 목표 달성을 위해 신천지가 택할 선택은 세 가지다. 첫째, 탈퇴한 이들에게 다시 접근할 가능성이 크다. 윤 소장은 탈퇴자들에게 신천지에서 말하는 영생이 성경에서 말하는 영생과 다르다는 사실관계를 명확히 확인해 스스로를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둘째, 신천지 피해 가족들에게도 접근할 수 있다. 윤 소장은 피해 가족에게 “가족마저도 속여가며 포섭하려는 이유는 가족도 자신과 함께 (신천지 교리를 따라) 영원히 살길 바라는 마음에서 기인한 것을 기억하길 바란다”며 “대화의 시간을 갖고 포섭 시도를 오히려 회심의 기회로 삼길 바란다”고 말했다. 셋째, 오프라인 교육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인터넷 시온 선교센터’ 등을 활용한 온라인 교육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한 경계도 필요하다.

윤 소장은 신천지가 잡은 최대 2만명의 해외 신도 포섭 목표치에 주목했다. 그는 “코로나19 사태 이후에도 해외 신도 포섭활동은 활발히 진행 중”이라며 “국내와 달리 신천지의 해악이 잘 알려지지 않은 만큼 해외 포섭 대상자들을 위한 신천지 대처 방안이 무엇보다 시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부산성시화운동본부 이단상담실장 권남궤 목사는 3일 “신천지는 주로 한국 문화 콘텐츠에 관심 있는 해외 현지인들과 한인교회 출석 교포들을 포섭해 왔다”면서 “문제는 이들이 신천지에 관한 정보가 거의 없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지교회 목회자와 선교사들부터라도 전문적인 이단 예방교육을 받아 이단 종교에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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