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을 획득한 김소영-공희용. 대한배드민턴협회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를 뚫고 다시 국제대회에 참가하기 시작한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이 올해 두 번째 대회 출전 만에 첫 금메달을 획득하며 도쿄올림픽 전망을 밝혔다. 금메달의 주인공은 이소희-신승찬(이상 인천국제공항)을 결승에서 꺾은 김소영(인천국제공항)-공희용(전북은행)이다.
여자복식 세계랭킹 6위 김소영-공희용은 24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HSBC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슈퍼 1000 토요타 태국오픈 여자복식 결승전에서 세계랭킹 4위 이소희-신승찬을 2대 0(21-18 21-19)으로 꺾고 우승했다.
김소영-공희용은 2019년 10월 코리아오픈 결승전에서도 이소희-신승찬에 승리를 거두며 정상에 오른 바 있다. 이번 우승은 당시 우승 이후 1년 3개월 만이다. 지난주 요넥스 태국오픈에서도 공동 3위로 준수한 성적을 거둔 두 선수는 이번 대회에서 상대전적 1승 3패로 열세였던 이소희-신승찬에 결승전 압승을 거두며 최근의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두 팀은 도쿄올림픽 여자복식 금메달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이소희-신승찬은 랭킹이 높고 경험도 풍부하지만, 김소영-공희용은 강력한 올림픽 메달 후보인 일본 선수들에게 강한 면모를 보여주면서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이번 대회 결승전은 예상 외로 빠르게 끝났다. 김소영-공희용은 1세트 초반 뒤지던 포인트를 만회해 19-16까지 앞서갔다. 이소희-신승찬은 19-18까지 쫓아갔지만, 점수를 뒤집지 못한 채 3점 차로 1세트를 내줬다. 2세트에도 김소영-공희용은 계속해서 이소희-신승찬을 몰아붙여 리드를 유지하며 승부를 2세트 만에 마무리 지었다. 김소영-공희용과 이소희-신승찬의 상대전적은 2승 3패로 좁혀졌다.
대표팀은 지난해 3월 전영오픈 이후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국제대회가 줄줄이 취소되는 상황 탓에 국내에서만 훈련을 이어왔다. 지난주 요넥스 태국오픈에서는 10개월 만에 국제대회에 참가한 탓에 동메달 5개를 따내는 데 그쳤지만, 이번 대회에선 김소영-공희용이 금메달, 이소희-신승찬이 은메달을 따내면서 점차 제 성적을 찾아가는 모양새다.
여자 단식 랭킹 9위 기대주 안세영(광주체고)이 전날 4강전에서 랭킹 6위 카롤리나 마린(스페인)에 0대 2(19-21 15-21)로 패하며 2주 연속 동메달에 머물렀다. 지난주 태국오픈에서도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단식 금메달리스트 마린에게 져 결승 진출에 실패한 안세영은 마린과의 상대전적에서 1승 4패로 뒤처지게 됐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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