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순교자의소리(VOMK) 자원봉사자가 한국 초기 기독교 지도자들의 설교를 낭독하고 있다. VOMK 제공
북한이 최근 한국순교자의소리(VOMK)의 대북 기독교 라디오 방송에 대한 전파 방해를 확대하고 있다. 현숙 폴리 VOMK 대표는 “북한의 라디오 방송에 대한 전파 방해 증가는 복음 방송의 효과가 있다는 뜻”이라고 1일 밝혔다.
VOMK는 매일 30분 분량의 라디오 프로그램 5개를 북한에 송출한다. 프로그램에는 탈북민이 낭독하는 조선어 성경과 탈북민이 부르는 찬송가 등이 있다. VOMK 자원봉사자들이 한국 초기 기독교 지도자들의 설교를 낭독하는 프로그램도 있다.
VOMK의 라디오 방송은 북한의 최우선 정보 차단 대상에 계속 포함된 것으로 밝혀졌다. VOMK는 보안상 라디오 주파수나 방송 시간을 공개하지 않는다. 북한의 전파 방해 활동에 대처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주파수와 방송 시간을 변경한다. VOMK는 전파 방해가 일어날 때 신속하게 감지할 수 있고, 전파 방해 효과를 피하거나 제한하기 위해 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폴리 대표는 “북한으로 들어가는 라디오 방송 전파를 매일 관찰하고 분석하며 신속하게 대응한다”며 “북한의 전파 방해 활동 중 상당 부분을 무력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VOKM의 방송은 가장 강력한 단파 신호로 방송되기 때문에 북한 주민은 어렵지 않게 주파수를 찾을 수 있다. VOMK가 단파를 사용하는 이유는 중파(AM)보다 전파 방해가 어렵기 때문이다.
폴리 대표는 “중파는 단파만큼 주파수를 쉽게 변경하거나 조정할 수 없다”며 “중파에 대한 전파 방해는 좁은 지역을 대상으로 하나의 고정된 방송 프로그램에 대해 지속해서 실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반해 넓은 지역으로 퍼지는 단파의 경우 전파 방해를 하는 것이 더 어렵고 비용도 많이 든다.
폴리 대표는 “북한 주민의 10%가 VOMK의 복음 방송을 들었을 것이라는 기밀 보고를 들었다”며 “한국에 있는 탈북민들이 VOMK의 방송에 대해 언급한 때도 있었다. 단파 라디오는 북한 주민이 기독교 콘텐츠에 가장 안전하게 접근할 수 있는 매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한국교회에 라디오 방송 사역과 방송 청취자들을 위한 기도를 요청했다. 그는 “단파 라디오로 복음을 듣는 것은 극도로 위험한 일이다. 그럼에도 말씀만이 위험한 상황 속에 사는 사람들에게 참 생명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북한에 매일 송출되는 방송이 청취자들에게 잘 전달되도록 기도해달라”고 전했다.
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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