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녀 핸드볼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은 홀란도 프레이타스(포르투갈), 킴 라스무센(덴마크) 감독이 16일 오전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핸드볼 남녀 신임 국가대표팀 외국인 감독 공식 기자회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유럽과 한국 핸드볼의 장점을 접목해 새로운 시너지를 내겠다”
한국 핸드볼 사상 첫 외국인 사령탑에 선임된 홀란도 프레이타스(57·포르투갈) 감독과 킴 라스무센(50·덴마크) 감독은 16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핸드볼 국가대표팀의 새로운 변화를 약속했다.
대한핸드볼협회는 지난 9일 두 감독을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과정은 순조롭지 않았다. 협회는 도쿄올림픽 이후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핸드볼 국가대표팀의 국제 경쟁력을 되찾기 위한 시도로 사상 첫 외국인 국가대표 선임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시일은 지체됐다. 유럽 리그는 한창 진행 중이었고, 코로나19 여파로 접촉도 제한됐다. 핸드볼 협회는 남녀 각각 10여 명 이상의 감독의 지도 철학, 경력 등을 검토한 뒤 면접을 거쳐 약 7개월 만에 새 사령탑을 찾았다.
여자 대표팀을 맡게 된 라스무센 감독은 폴란드 헝가리 몬테네그로 대표팀 감독을 역임한 지도자다. 그는 “한국은 창의적인 플레이가 돋보이는 팀”이라며 “북유럽식 코칭 방식과 한국의 장점을 융합해 국제무대에서 통하는 핸드볼을 만들겠다”고 했다. 목표를 묻는 질문에는 “감독으로서 매 경기 모두 이기고 싶다”면서도 “패배를 통해서도 부족한 점을 분석하고 보완해 나가면서 팀을 발전시킬 예정”이라고 했다.
남자 대표팀을 맡게 된 프레이타스 감독은 “한국은 빠른 것이 강점”이라며 “기존에 가진 스피드에 유럽식 장점을 더해 새로운 스타일의 핸드볼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한국은 몸싸움이나 파워 등이 다소 부족하지만 유럽이 강점을 보이는 이런 부분을 잘 접목하면 더 좋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2005년 포르투갈 남자 주니어 대표팀 코치에 선임됐고, 포르투갈 대표팀을 이끌고 2015년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금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두 감독은 오는 17일부터 진촌 선수촌에서 선수들을 지도한다. 프레이타스 감독은 선수들과 미팅을 진행하며 상호간의 소통을 강조할 예정이다. 라스무센 감독은 “훈련이 시작되면 많은 얘기를 하겠지만 국가대표로서 긍지와 자신감을 심어줄 것”이라고 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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