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반환점을 돈 프로축구 K리그1에서 역대급 순위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2위부터 11위까지 승점 차가 9점에 불과하다. ‘1강’ 울산 현대와 ‘1약’ 성남 FC를 제외하곤 혼전 양상이다.
K리그1은 12일 현재까지 각 팀당 한 번씩 경기를 치르는 1라운드(1~11) 로빈을 마친 상태다. 전체 리그의 4분 1 정도가 지난 셈이다.
지금까지 판도만 본다면 예측 불허다. 시즌 시작 전만 해도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가 양강 체제를 유지하고, 제주 유나이티드가 다크호스로 상위권을 견제하는 판도가 예상됐다. 전북은 전력 누수가 크지 않았고 제주는 여러 대형 영입을 이뤄냈기 때문이다. 대구 FC와 국가대표 6명을 보유한 김천 상무도 우승권 전력으로 평가됐다. ‘5강7중’일 것이라는 예상이었다. 하지만 이 예상은 크게 빗나갔다. 현재까지만 보면 ‘1강10중1약’의 구도다. 울산은 승점 26점을 거두며 1위를 달리고 있고 성남 FC는 승점 5점으로 압도적 꼴찌다. 나머지 팀은 승점 9점 차 안에 묶여있다.
특히 2위 싸움이 치열하다. 포항 스틸러스, 제주, 인천 유나이티드, 전북 등 4개 팀이 승점 1점 내에서 순위 경쟁 중이다. 포항과 제주, 인천은 승점 19점으로 동률이지만 골득실 다득점에 따라 순위가 갈려있을 뿐이다. 2018시즌부터 2022년까지 5시즌을 보면 승점 1점을 사이에 두고 4개 팀이 묶인 적은 없다. 그나마 치열했던 때가 2019년인데, 당시엔 1~3위가 승점 2점 차 경쟁을 벌였다.
2위부터 11위까지 ‘10중’을 구성하는 팀들의 승점 차를 보더라도 최근 5년 내 가장 치열한 경쟁 구도다. 2위부터 11위까지 승점 9점 이내에 묶여있다. 지난 5시즌을 비교해봐도 순위표가 이같이 촘촘했던 적이 없다. 15점, 14점 등 4경기 가까운 차이를 보였다.
이번 시즌은 가장 이른 시점에 개막한 탓에 초반부터 변수가 많았다. 짧은 휴식으로 선수들은 100% 체력을 끌어올리는 데 어려움을 겪었고, 일부 팀은 외국인 선수의 늦은 합류로 팀 훈련을 제대로 마치지 못했다. 초반 2경기는 추운 날씨 탓인지 6년 만에 2연승을 한 팀이 나오지 않았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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