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4일 경기 남양주 소재 사찰인 수진사 내 전각 전소가 개신교 신자 추정 방화 사건으로 알려지면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대신 사과하는 기독교인들이 늘고 있다.
사건을 담당했던 경기 남양주경찰서는 3일 “방화자는 40대 여성으로 자신이 신의 계시를 받아 불을 질렀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여성은 과거에도 사찰 현수막에 불을 지르고 돌을 던지는 등 훼불 행위를 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하지만 일부 보도에서처럼 ‘할렐루야’를 외치지는 않았다고 경찰 관계자는 말했다. 여성은 평소 교회가 아니라 수진사 인근 기도원에 다녔던 것으로 조사됐다.
수진사 전경. 수진사 홈페이지.
대한불교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는 방화 사건과 관련해 2일 성명을 내고 “개신교는 폭력과 방화를 양산하는 종교가 아닌 화합의 종교로 거듭나라”고 발표했다.
개신교인에 의한 사찰 훼손 사건은 과거에도 반복돼왔다. 2016년 1월 경북 김천에서는 자신을 기독교인이라고 밝힌 60대 남성이 가톨릭 성당과 사찰에 들어가 성모상과 불상 등을 훼손했다. 1998년 6월엔 제주 원명선원 대웅전 불상 750여구를 훼손하기도 했다.
소식을 접한 기독교인들은 SNS에 사과 행렬을 잇고 있다. 이들은 “너희 관용을 모든 사람에게 알게 하라”(빌 4:5)는 성경 말씀 등을 인용하며 비뚤어진 행태를 지적했다.
한 네티즌은 “부끄럽고 죄송하다 무지를 용서해달라”고 말했다. 또다른 네티즌은 “불교인들에게 죄송하다”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기독교에 대한 혐오가 더 증가할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내는 글도 올라왔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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