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1225 메리 크리스마스. 예수님 생일 축하하실 팬클럽을 모집합니다.’
기독교 소셜미디어 채널 교회친구다모여(대표 은희승)가 다음 달 성탄절을 기념하는 HJD(Happy Jesus Day) 프로젝트를 준비하며 내건 문구다. 교회친구다모여는 서울에서 젊은이들의 유동인구가 많은 곳 중 하나인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의 전광판을 빌려 한 달간 예수님의 생일을 축하하는 메시지와 일러스트를 게시한다.
은희승 대표는 5일 국민일보 전화 인터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사태가 장기화되고 기독교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은 상황이어서 올해 성탄절이 암울할 수 있겠다는 위기감이 들었다”며 “교회친구다모여가 사역의 초점을 맞춘 16~30세의 ‘지금 세대’의 눈높이에 맞춰 예수님의 생일을 의미 있게 축하하기로 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은 대표는 “이를 위해 세상의 아이돌 팬덤 문화처럼 예수님의 생일을 ‘덕질 문화’(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 심취해 그와 관련된 것들을 모으거나 찾아보는 행위)로 만들기로 기획했다”고 밝혔다.
교회친구다모여는 다음 달에 모든 사역을 포기하고 이 프로젝트에 전념한다. 예수님의 생일 축하를 암시한 전광판을 설치할 뿐 아니라 SNS 인스타그램에서 예수님의 생일 축하 메시지가 담긴 해시태그(#HJD 등)로 성탄절 운동을 일으킬 계획이다.
교회친구다모여는 이를 위해 굿즈를 제작했다. 다이어리 스티커 포스트잇 등 패키지로 구성된 ‘2021년 교회친구다모여 셀라 다이어리’를 1만3000원에 판매한다. 이 프로젝트를 발표한 지 5일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사전 제작된 1000개 다이어리가 거의 매진됐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은 대표는 “다음세대가 십시일반으로 굿즈를 사고 후원하는 등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며 “후원금이 많아지면 예수님 생일을 홍보하는 전광판 개수를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은 대표는 “우리의 작은 행동 하나로도 홍대입구역에 복음의 꽃이 한 송이 피어날 것”이라며 “2020년의 얼어붙은 그날을 ‘다시 예수님의 날’로 만드는 일에 많은 이들이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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