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소식

7일부터 새로운 거리두기 시행”…교회는 어떻게?

천사의 기쁨 2020. 11. 7. 02:09


정부가 7일부터 새롭게 개편된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를 적용하기로 함에 따라 한국교회도 정부의 단계별 방역 조치에 맞춘 대응이 필요해졌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본부장 정세균 국무총리)가 6일 발표한 브리핑에 따르면 7일부터 전국에 적용될 거리두기 단계는 1단계다.

보건복지부(박능후 장관)가 종교활동을 대상으로 정한 단계별 방역 조치 1단계는 ‘생활방역’ 단계다. 생활방역 단계에서는 교회 예배당에 들어가 앉을 때는 좌석을 한 칸씩 띄워 앉아야 한다. 교회 내 소모임과 식사는 자제가 권고되며, 숙박행사는 금지된다.

다만, 충청남도는 지난 5일 천안·아산의 거리두기를 1.5단계로 앞당겨 상향 조정함에 따라 해당 지역 내 교회의 정규예배참여 가능 인원은 예배당 좌석 수 30% 이내로 제한된다. 교회 내 소모임과 식사는 금지된다.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사진)은 7일부터 새롭게 적용되는 거리두기 단계 시행을 앞두고 한국교회에 정부의 단계별 방역 수칙 준수를 요청했다.

한교총은 6일 발표한 ‘방역 단계 조정에 대한 논평’에서 “정부의 이번 지침은 그동안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위드코로나시대에 맞게 K방역의 원칙을 마련한 것으로써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 “방역의 기반 위에서 한국교회가 ‘자존감 있는 예배’를 계속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조치의 핵심은 단계조정과 예측 가능한 대응원칙이 마련되었다는 점”이라며 “특히, 교회를 포함한 모든 종교시설에서 공히 같은 원칙이 적용된 점은 사회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크리라 본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 안심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님을 깊이 인식해 전국 교회에 집회와 활동에서 밀접접촉으로 인한 전염병 확산이 이뤄지지 않도록 단계별 방역 방침을 잘 지켜달라고 요청했다. 교인들에게는 사회적 활동을 단순화해 감염 예방에 앞장서 줄 것을 요청했다. 또 영적 예배와 기도에 힘쓰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교회 주변의 상인들과 이웃들을 돌아봐달라고도 했다.

정부는 지난 1일 현행 3단계에서 5단계로 세분화한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 개편을 발표했다. 중대본이 정한 새 거리두기 체계는 ‘생활방역’(1단계), ‘지역유행’(1.5, 2단계), ‘전국유행’(2.5, 3단계)으로 구분하되, 세부 단계는 총 5단계로 세분됐다.

아래는 한교총 논평 전문
방역 단계 조정에 대한 한교총 논평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의 대유행이 계속되고 있으며, 국내적으로 산발적 집단감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가 세분화된 대응지침을 통해 종교시설의 단계적 방역행동을 발표하였다. 정부의 이번 지침은 그동안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위드코로나시대에 맞게 K방역의 원칙을 마련한 것으로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정부가 방역의 기반 위에서 경제활동을 보장하려는 것과 같이 대한민국 모든 교회는 방역의 기반 위에서 예배와 활동을 보장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한국교회가 ‘자존감 있는 예배’를 계속할 수 있기를 바란다.

 

이번 조치로 인해 1단계의 경우 대략 50% 수준에서 모든 종교시설에서 공히 종교활동이 가능하며, 회의 등의 모임과 식사를 자제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1.5단계에서는 30%, 2단계에서는 20% 정도가 회집할 수 있다. 이번 조치의 핵심은 단계조정과 예측 가능한 대응원칙이 마련되었다는 점이다. 특히, 교회를 포함한 모든 종교시설에서 공히 같은 룰이 적용되는 점은 사회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크리라 본다.

 

특히, 그동안 문제가 되었던 사회자와 설교자의 마스크 착용에 대하여도 문체부의 별도 공문을 통해 제한적으로 허용될 것이다. 그럼에도불구하고, 모든 교회는 “아직 안심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님”을 깊이 인식하여, 교회의 집회를 통한 확산이 이루어지지 않도록 다음 사항을 유념해 주시기 바란다.

첫째, 모든 교회는 교회의 모든 집회와 활동에서 밀접접촉으로 인한 확산이 이루어지지 않도록 단계별 방역 방침을 잘 지켜주시기 바란다.
둘째, 한국교회 모든 교인들은 아직 사회적 확산이 진행 중이므로 사회생활을 단순화하여 감염 예방에 앞장서 주시기 바란다.
셋째, 모든 교회는 영적 예배와 기도에 힘쓰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교회 주변의 상인들과 이웃들을 돌아보시기 바란다.

2020년 11월 6일
한국교회총연합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

bod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