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시

세월의 향기!

천사의 기쁨 2020. 12. 9. 00:55
      ♡*세월의 향기!/(詩;김춘경)*♡ 가는 것만이 덧없음은 아니기에 가끔은, 때론 가끔씩 곁에 남겨 있음이 보냄보다 부끄러울 때가 있다 한 겹씩 두터워지는 각질(角質)처럼 더해가는 세월의 자리엔 만지면 부서져 버릴 것 같은 마른 시간들이 어지럽게 맴돌고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이루지 못한 소망들이 무거워진 낙타의 등짐처럼 내려앉아 굳은 체증(滯症)되어 쌓이지만 메마른 희망에 묻어 버리지도 어설픈 욕망에 섞이지도 않는 어린 날의 초상(肖像)같은 그대로의 모습으로 간직하고 싶다 이별 뒤에야 온전히 느껴지는 사랑의 향기처럼 보내고 나서야 맡을 수 있는 세월의 향기, 그가 또 나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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