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KT 허훈(오른쪽)이 지난달 29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원주 DB와의 경기에서 형 허웅을 제치려고 드리블을 시도하고 있다. KBL 제공
‘농구 대통령’ 허재 전 농구 국가대표 감독의 두 아들이 한국 프로농구 팬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다. 동생인 부산 KT 허훈(26)은 2년 연속 올스타 팬 투표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015-2016시즌과 2016-2017시즌 2년 연속 올스타 1위에 올랐던 형 허웅(28·원주 DB)은 이번에는 2위에 머물렀다.
한국프로농구연맹(KBL)은 5일 “4일 마감된 올스타 팬 투표 결과 허훈이 3만2642표를 얻어 최다 득표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올스타 팬 투표에서도 1위에 오른 허훈은 이로써 2년 연속 팬들의 선택을 받았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도 올랐던 허훈은 2020-2021시즌에서 25경기 동안 평균 14.6득점 7.5어시스트 3.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지난 시즌과 엇비슷한 성적을 내고 맹활약하고 있다.
허훈의 형인 허웅도 3만1421표를 받으며 1221표 차로 2위에 올랐다. 허웅은 이번 시즌 27경기 동안 평균 9.9득점 2.3어시스트 2.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평균 13.7득점을 했던 지난 시즌보다는 부진한 모습을 보인다. 올스타 팬 투표에서 형제가 1, 2위를 한 것은 1997년 프로농구가 출범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팬 투표 3위는 3만1217표를 받은 전주 KCC 송교창에게, 4위는 3만1217표를 받은 양홍석에게, 5위는 2만7938표를 받은 창원 LG 김시래에게 돌아갔다. 지난해 팬 투표 1~5위에 들었던 이정현(KCC)은 2만7761표를 받으며 6위로 밀려나게 됐다.
역대 올스타전에서 팬 투표 최다 득표를 가장 오랫동안 받은 선수는 이상민 서울 삼성 감독이다. 이 감독은 현역 시절 2001-2002시즌부터 무려 9시즌 동안 팬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다음으로는 양동근이 3번(2010-2011시즌, 2011-2012시즌, 2013-2014시즌) 1위를 차지했다. 그 다음이자 현역으로는 오세근과 허웅-허훈 형제가 나란히 2번씩 팬 투표 1위를 했다. 아쉽게도 허 전 감독이 팬 투표에서 최다 투표를 받은 적은 없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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