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가 발생한 OK금융그룹-KB손해보험 경기 중 작전타임. 확진된 중계방송사 카메라 감독은 작전타임 때 감독과 선수들 주변에 다가가 촬영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중계방송사 관계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으로 중단 위기를 맞았던 프로배구 V-리그가 위기를 넘겼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4일 “5일 남자부 KB손해보험과 삼성화재, 여자부 한국도로공사와 KGC인삼공사의 경기부터 리그가 재개된다”고 밝혔다.
KOVO는 지난 2일 남자부 7개, 여자부 6개 구단 선수와 임직원, 심판과 기록원, 연맹 직원을 포함해 1500명 가까운 인원의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다. 이 중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고, 역학조사 결과 자가 격리 중인 방송사 촬영팀 9명만이 밀접접촉자로 분류됨에 따라 리그 속개가 결정됐다.
이번 중단 위기는 지난달 26일 OK금융그룹과 KB손해보험 간 경기를 중계한 방송사의 카메라 감독 A씨가 경기 이틀 뒤인 같은 달 28일 증상을 보여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지난 1일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불거졌다. A씨는 방역지침에 따라 경기 당시 마스크를 착용했지만, 작전타임 때 감독과 선수들 주변에 다가가 촬영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KOVO는 추가 전파를 방지하기 위해 자체 매뉴얼에 따라 지난 2~3일 예정됐던 남녀부 4경기를 잠정 연기하고 관계자 전원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하는 등 발 빠르게 대처한 끝에 리그 중단이란 최악의 상황을 피할 수 있었다.
잠정 연기됐던 경기 중 남자부 OK금융그룹과 삼성화재, 여자부 현대건설과 KGC인삼공사 경기는 오는 23일, 남자부 우리카드와 한국전력 경기는 24일, 흥국생명과 GS칼텍스 경기는 26일 재편성된다.
KOVO는 “리그가 안전하게 마무리될 수 있도록 스마트 방역 게이트와 자가 코로나19 검진 앱 등을 더 철저히 운영하고 경기 전후 경기장 소독 등 방역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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