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섬이지만 여전히 복음의 불모지로 불리는 제주도에 예수 탄생의 기쁨을 알리는 마을이 조성됐다. 제주성안교회(류정길 목사)가 마련한 크리스마스 빌리지다.제주도 제주시 교회 앞마당에 설치된 크리스마스 빌리지는 대형트리를 비롯해 성탄이야기방과 포토존 등으로 꾸며졌다.또 다양한 체험프로그램과 공연도 이어진다.
제주성안교회가 크리스마스 빌리지를 만든 이유는 시간이 지날수록 성탄의 기쁨이 사라지는 상황에서 성도와 주민,또 문화 소외 계층까지 성탄절 본연의 기쁨을 회복하도록 돕기 위해서다.
류정길 목사는 26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척박한 자연환경 속에 오랫동안 샤머니즘에 의지했던 제주도에 예수님을 알리려면 세계적 축제이기도 한 크리스마스를 함께 즐기는 것부터 시작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주민들이 처음엔 재미와 즐길 거리로 접근했다가 나중에는 아기 예수님이 왜 이 땅에 오셨는지까지 알게 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설명했다.
크리스마스 빌리지에는 해가 진 후 매시 정각마다 진행되는 미디어 파사드(media facade 건물 외벽을 조명과 영상 등으로 꾸미는 예술)가 눈길을 끈다.선물을 주제로 한 5분가량의 영상이 2주마다 새로운 버전으로 선보인다.교회 앞부터 아라초등학교와 제주여중고를 잇는 거리에 있는 가로수 89그루에는 트리 니팅(tree knitting 가로수 보온을 위해 뜨개옷을 입히는 것)이 설치됐다.성도 200여명이 두 달여간 정성껏 만든 작품이다.임대순 부목사는 성탄의 의미를 담은 다양한 디자인을 만들어서 어린아이부터 노년 성도까지 뜨개질에 참여했다면서 거리를 지나는 주민들이 차가운 날씨와 현실 속에서 잠시나마 따뜻한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프로그램 하나하나에도 주민을 생각하는 의미를 담았다.가족 이웃 친구들에게 사랑의 손편지를 전하라는 뜻으로 성탄 카드숍과 성안우체국을 설치했고 소외 이웃을 위한 기부마켓,누구든 즐길 수 있는 성안오락실 음식으로 성탄 분위기를 내는 단짠요리사 등 기발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한 체험프로그램이 준비됐다.
크리스마스 빌리지는 내년 1월 4일까지 주민들과 만난다.류 목사는 내년 성탄절에는 범위와 내용을 넓혀 제주 지역교회들이 연합해 크리스마스 빌리지를 조성하는 꿈을 꾸고 있다고 밝혔다.
박용미 기자 m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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