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사모선교회 대표 이에스더 목사(가운데 검은색 옷)와 자원 봉사자들이 최근 서울 서대문구 요나3일영성원에 모여 후원편지 발송 작업을 하고 있다. 홀사모선교회 제공
홀사모선교회(대표 이에스더 목사)가 홀사모와 자녀를 위한 ‘홀사모 소망 주택’ 임대 보증금 지원 사업을 한다. 총 30가정을 대상으로 12평 영구 임대 아파트 임대 보증금을 지원하고 한 가정당 5년 동안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홀사모선교회 대표 이에스더 목사는 지난 8일 서울 서대문구 요나3일영성원 인근 카페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앞서 지원한 임대 보증금은 5년 후 다음 순번 홀사모에게 연결되기 때문에 지속가능한 사역”이라며 “이를 위한 모금에 한국교회의 많은 관심과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목회자 남편이 소천하면 홀사모도 사역지를 떠나야 합니다. 대부분 갈 곳이 없고 가서 정착할 만한 재정이 없어요. 특히 최근 집값 상승으로 임대료가 크게 올라 거리에 나 앉아야 할 판입니다.”
이 목사는 “요즘 코로나19로 상황이 힘들지만 그래도 형편이 조금 나은 우리가 이들을 도와야 하지 않겠느냐”며 “5년간은 적어도 집 걱정하지 않고 자립할 수 있게 힘을 모아 달라”고 강조했다. 공공 임대 아파트 보증금은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대략 200만~400만원 정도 한다. 한 가정의 보증금 전액을 도와주거나 일부를 지원할 수 있다.
이 목사는 “그동안 생활비와 장학금을 지원했지만 뭔가 근본적인 지원책이 없을까, 또 재정을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해 더 많은 홀사모에게 혜택을 줄 수 없을까 고민하고 기도하던 중에 얻은 대책”이라고 설명했다.
“성경에 보면 사마리아 성문 바깥에 문둥병자 4명이 있습니다. 그 자리에 있어도 굶어 죽고 아람 군대에 포위된 성안에 들어가도 굶어 죽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우리 홀사모 처지가 똑같습니다. 이 문둥병자들이 ‘어차피 죽을 거 아람 군대에 가서 항복하자’고 갔다가 이들이 도망친 사실을 보고 성안에 알립니다. 그래서 동족을 살립니다. 우리 홀사모들도 지금은 성문 바깥에 있는 것처럼 어렵고 힘들지만 언젠가 이 나라와 민족, 한국교회에 복된 소식을 알리는 일꾼이 될 것입니다. 이를 기대하고 기도하고 섬겨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홀사모선교회는 36년 전 목회자 남편과 사별한 이 목사가 만들었다. 홀사모의 어려움을 경험하고 1994년 6월 대구에 홀사모수양관을 개관하면서 홀사모들을 본격적으로 돕기 시작했다. ‘홀사모’라는 이름을 공식적으로 처음 사용해 홀사모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 또 매년 홀사모 30명을 선발해 매달 생활비와 자녀 장학금을 지원해왔다.
이를 위해 연말엔 후원자 발굴 행사 ‘선한 사마리아인’을 진행한다. 최근에는 이 행사에 감동한 철원의 한 성도가 쌀(20㎏) 40포대를 보내왔다. 여기에 선교회가 60포대를 보태 지난 추수감사절 예배 후 홀사모 가정에 한 포대씩 지원했다. 또 매년 12월 국내외 교회 2만여곳에 후원편지를 보낸다. 다가오는 성탄절 구제 사역은 물론 내년도 연간사업에 홀사모선교회 후원을 꼭 포함해달라는 내용이다.
이 목사는 “가정보다 사역을 우선하다 소천한 목회자 가정은 우리가 책임져야 한다”면서 “이런 마음으로 항상 선교회와 동역하고 계신 많은 후원자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홀사모 가정에 사랑의 빚을 지고 있다. 먼저 소천한 목사님들의 헌신 때문에 어떤 식으로든 우리가 복음을 들었고 우리가 축복을 받은 것”이라며 “이제 우리가 가진 일부를 떼어 이들을 섬겨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제가 직접 찾아가 지원한 한 홀사모 가정이 있었어요. 하루는 제가 그 초등학생 자녀에게 용돈을 주는데 아이가 주저하는 거예요. 어린아이지만 매번 받기 미안했던 거죠. 그러자 옆에 있던 홀사모가 그러는 거예요. ‘아빠니까, 받아.’ 제가 아빠라는 거예요. 그 가정을 책임져주는 가장이라는 거죠. 그 말을 듣고 얼마나 마음이 아프던지요. 한국교회 성도 여러분 우리 홀사모의 가장이 되어 주세요.”(02-391-3591)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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