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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입성한 린가드 “우승 트로피 들겠다”

천사의 기쁨 2024. 2. 9. 12:2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 제시 린가드가 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 공식 입단 기자회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 미드필더 제시 린가드(32)가 한국프로축구 FC서울에 입단했다.새 시즌 K리거로 활약하게 된 린가드는 서울에서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여기서 승리하고 (우승)트로피를 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린가드는 8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 입단 기자회견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게 돼 굉장히 기대된다며 한국과 서울의 축구팬들에게 기쁨과 웃음을 선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그는 개인적인 목표도 있지만 우선 팀이 승점 3점을 따고 이기는 것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린가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만 13년간 뛴 베테랑 선수다.잉글랜드 국가대표로도 다년간 활약했다.지난 시즌을 마치고 노팅엄 포레스트와 계약이 만료된 린가드는 사우디아라비아,튀르키예 등 리그 진출을 고려하기도 했지만 최종 선택은 K리그였다.

유럽 축구에서 입지를 굳혀 온 그가 K리그를 선택한 건 매우 이례적인 일로 여겨진다.린가드는 다른 클럽들은 구두로만 협상만 진행했는데 FC서울은 문서를 마련하고 직접 맨체스터까지 찾아와 내 몸 상태를 체크하는 열정을 보여줬다며 그 순간 마음의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9개월 가량 공백기를 가진 탓에 경기력에 대한 우려가 있는 건 사실이다.이에 대해 린가드는 개인 트레이너와 매일 2회 훈련을 하며 몸 상태를 끌어 올렸다.K리그 개막까지 충분히 몸을 만들 수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서울은 린가드 영입을 계기로 비상을 꿈꾸고 있다.K리그1 명문구단인 서울은 최근 네 시즌 연속 중하위권에 머물며 자존심을 구겼다.서울은 상위권 진입을 위해 지난해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K리그1 준우승 등을 일궈낸 명장 김기동 감독을 새 사령탑에 앉혔다.

서울 구단은 린가드가 팀 전력 상승은 물론 김 감독의 공격적인 전술 운영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며 K리그를 선도하는 리딩 구단으로 재도약하겠다고 밝혔다.린가드는 일본에서 진행 중인 팀 전지훈련에 곧바로 합류해 새 시즌을 준비한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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