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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팀 못 만든 클린스만, 미래 없다” 정곡 찌른 외신들!

천사의 기쁨 2024. 2. 15. 11:05
지난 7일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전 한국과 요르단 경기가 끝난 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손흥민을 위로하고 있다.

한국 축구 대표팀 주축 선수인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사이에서 불화가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져 파장이 일고 있는 가운데 외신들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리더십 부재를 지적했다.

독일 최대 축구전문지 키커는 클린스만의 미래는 불확실하다며 이번 사건(대표팀 내분)이 클린스만 감독의 미래에도 영향을 미칠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14일(한국시간) 보도했다.

키커는 대한축구협회가 이번 주 클린스만이 미국에서 원격으로 참가하는 회의를 계획했다면서 15일 열리는 전력강화위원회에서 클린스만 감독의 거취가 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프랑스 축구전문 잡지 뤼카른 오포제도 손흥민-이강인 사건은 클린스만 감독의 이미지를 더욱 손상시켰다.이 사건 이후 그는 자신의 팀을 하나로 묶지 못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전력강화위원회에서 클린스만 감독의 미래가 최종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2일(현지시간)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 한국과 호주의 경기.클린스만 감독과 이강인이 2-1로 승리한 뒤 포옹하고 있다.

이날 전력강화위원회에는 마이클 뮐러 전력강화위원장과 전력강화위원 7명이 참석해 아시안컵 경기력과 대회 준비 과정 등을 점검한다.지난 10일 미국으로 출국한 클린스만 감독은 화상으로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정몽규 회장 등 축구협회 집행부는 전력강화위원회 평가를 참고해 클린스만 감독의 거취를 최종적으로 결정한다.앞서 지난 13일 개최된 임원회의에서는 감독 경질 쪽으로 의견이 모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3월 파울루 벤투 감독의 뒤를 이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클린스만 감독은 전술이 부재한 경기력으로 줄곧 비판받아 왔다.원격근무와 잦은 해외출장 등으로 근태 논란도 불거졌다.그런 와중에도 아시안컵 우승을 호언장담했는데 이마저도 수포로 돌아가며 사퇴 여론은 걷잡을 수 없어졌다.

한편 아시안컵 요르단전 바로 전날 저녁식사 시간 손흥민과 이강인 등이 물리적 충돌을 빚은 사실이 14일 영국 대중지 더선을 통해 알려지면서 클린스만 감독이 선수단 관리에도 실패했다는 비판이 터져나왔다.

축구계에 따르면 당시 이강인은 설영우(울산) 정우영(슈투트가르트) 등과 저녁식사를 일찍 마친 뒤 시끌벅적하게 탁구를 치다가 주장 손흥민의 제지를 받자 반발했다.이 과정에서 격분한 손흥민이 멱살을 잡자 이강인은 주먹질로 맞대응했고 다른 선수들이 둘을 떼어놓는 과정에서 손흥민의 손가락이 탈구됐다.

선수들 간 싸움 당시 클린스만 감독은 현장에 있었으나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이후 고참급 선수들은 클린스만 감독을 찾아가 요르단전에 이강인을 제외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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