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여 당신은!
♡*바다여 당신은!/(詩;이해인)*♡내가 목 놓아 울고 싶은 건가슴을 뒤흔들고 가버린거센 파도 때문이 아니다한밤을 보채고도 끊이지 않는목쉰 바람 소리 탓도 아니다스스로에 어둠을 울다빛을 잃어버린 사랑의 어둠죄스럽게 비좁은 나의 가슴을커다란 웃음으로 용서하는 바다여저 안개 덮인 산에서 어둠을 걷고오늘도 나에게 노래를 다오세상에 살면서도우리는 서투른 이방인언젠가는 모두가 쓸쓸히 부서져 갈한 잎 외로운 혼임을바다여 당신은 알고 있는가영원한 메아리처럼 맑은 여운어느 피안(彼岸) 끝에선가 종이 울고 있다어제와 오늘 사이를 가로누워한 번도 말이 없는 묵묵한 바다여잊어서는 아니 될하나의 노래를 내게 다오당신의 넓은 길로 걸어가면나는 이미 슬픔을 잊은 행복한 작은 배이글거리는 태양을 화산 같은 파도를기다리는 내 가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