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예배

(月) 바벨론 왕이 스올에 떨어지다니

천사의 기쁨 2024. 6. 17. 21:38

★찬송: 시온의 영광이 빛나는 아침.550장(통 248)

★신앙고백: 사도신경

★본문: 이사야 14장 3~20절

★말씀: 이사야 14장은 바벨론 왕의 죽음을 조롱하는 풍자시입니다.여기에 스올이 등장합니다.(9절,11절) 스올은 죽은 사람들이 가는 캄캄한 땅속 세상입니다.이곳은 환한 빛도 없고 찬양도 없고 웃음도 없고 오직 어둠과 침묵만이 무겁게 가라앉아 있습니다.이 스올에 뜻밖의 소문이 퍼졌습니다.바벨론 왕이 죽어서 스올에 끌려온다는 소문입니다.바벨론이 어떤 나라인가요.당시 모든 민족을 무력으로 정복하고 짓누르던 천하무적의 초강대국이 아닙니까.바벨론 왕은 또 누구입니까.하늘 꼭대기에 있는 보좌에 올라앉아서 뭇 별들을 자기 신하로 삼고 천하를 호령하던 자,나중에는 감히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과 똑같아지려고 했던 자가 아닙니까.그래서 바벨론 왕은 영원히 죽지 않는 불멸의 존재라고 생각했는데 그런 자가 죽어서 스올에 오다니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일입니다.바벨론 왕의 모습을 보십시오.머리에 면류관을 쓰고 홍포를 입고 손에 규를 들고 있는 화려하고 빛나는 모습이 아닙니다.머리는 헝클어지고 옷은 남루하고 온몸이 쇠사슬에 묶여서 새남터에 끌려가는 죄인의 형상을 하고 있습니다.

★둘째: 그리고는 스올 한가운데 구더기 담요를 깔고 지렁이 이불을 덮은 채 넉장거리로 누워 있습니다.바벨론 왕의 등장에 스올 전체가 술렁거리고,때아닌 잔치가 벌어졌습니다.잠자던 영혼들이 깨어나서 바벨론 왕을 한껏 비웃으며 한 마디씩 던집니다.너도 별수 없구나.잘코사니,잘 됐다,잘 됐어.하나같이 십년 묵은 체증이 내려간 것처럼 속이 후련하고 통쾌해서 손뼉을 치고 기쁨을 감추지 못합니다.심지어 레바논의 백향목까지 덩달아서 얼씨구절씨구 어깨춤을 춥니다.이렇게 이사야는 만민을 위협하던 공포의 대왕 바벨론 왕을 한낱 초라한 웃음거리로 만들어 놓았습니다.바벨론 왕은 계명성이라고 불립니다.너 아침의 아들 계명성이여.(12절) 라틴어로는 루시퍼입니다.교회는 전통적으로 이를 사탄을 가리키는 말로 해석해 왔지만 많은 학자가 이는 무리한 해석이라고 지적합니다.그러나 바벨론이 교만에 빠져 하나님을 능가하려고 했다는 점에서 사탄의 속성을 똑 닮았습니다.

★셋째: 가장 높은 구름에 올라가 지극히 높은 이와 같아지리라 하는도다.(14절) 감히 하나님과 같아지려고 하다니 불경하기 짝이 없습니다.바벨론 왕은 지금까지 힘을 최고로 여기고 힘으로 세상을 정복하고 힘을 자랑해 왔습니다.그러나 힘센 자 위에 더 힘센 분이 계십니다.하나님은 자기 힘을 믿고 교만에 빠진 자들을 하늘에서 끌어 내려 저 밑바닥 스올에 내던집니다.이사야 선지자는 바벨론의 무자비한 정복과 통치로 고통당하고 신음하던 힘없는 민족들의 심정을 잘 대변하고 있습니다.그동안 많은 민족이 바벨론에 짓밟혀서 모진 설움을 당하고 피눈물을 흘렸습니다.그러면서도 바벨론 왕 앞에서는 온통 주눅이 들어서 오금을 펴지 못하고 숨죽이며 지냈습니다.그러나 이제는 다릅니다.이사야의 풍자시에서 이사야 예언자의 음성이 들려오는 듯합니다.바벨론 왕이 죽었습니다.바야흐로 전쟁과 살육이 그치고 평화가 찾아올 것입니다.힘이 없다고 움츠러들지 맙시다.당당히 어깨를 펴고 평화의 세상을 만들어 갑시다.여기에서 묵상 제목 하나,오늘 이 시대 우리에게 바벨론은 어디인가요.

★기도: 하나님,세계 평화를 위해 힘쓰는 사람이 되기를 원합니다.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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