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예배

(水) 우리가 교회를 대표합니다

천사의 기쁨 2024. 6. 19. 11:25

★찬송: 온 세상 위하여.505장(통 268)

신앙고백: 사도신경

본문: 요한복음 1장 47~51절

★말씀: 예수님과 나다나엘의 대화가 나옵니다.나다나엘은 빌립에게서 예수님 이야기를 듣고 처음에는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지만 예수님과 직접 만나서 이야기를 하는 가운데 큰 감동을 받습니다.여기에서 예수님의 말씀을 자세히 살펴보면 인칭이 살짝 바뀌는 것을 알게 됩니다.나다나엘에게 너라고 했다가,51절에서는 갑자기 너희라고 말합니다.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단수가 복수로 바뀌었습니다.나다나엘 한 사람을 상대하면서 마치 여러 사람을 대하듯이 말하고 있습니다.이게 어떻게 된 것일까요.이것은 요한복음의 특징입니다.예수님은 한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면서도 마치 여러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처럼 말씀하십니다.니고데모와 대화를 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우리는 아는 것을 말하고 본 것을 증언하노라 그러나 너희가 우리의 증언을 받지 아니하는도다.(요 3:11) 나와 너에서 우리와 너희로 바뀝니다.

★둘째: 우물가에서 사마리아 여인과 대화를 나눌 때도 그렇습니다.사마리아 여인이 먼저 말합니다.우리 조상들은 이 산에서 예배하였는데 당신들의 말은 예배할 곳이 예루살렘에 있다 하더이다.(요 4:20) 우리와 당신들이라고 말하지요.예수님도 응수합니다.너희는 알지 못하는 것을 예배하고 우리는 아는 것을 예배하노니.(요 4:22) 역시 너희와 우리입니다.마치 사마리아인과 유대인의 지도자들이 총동원되어서 어느 곳이 합당한 예배 장소인가를 가지고 치열한 논쟁을 벌이는 것 같습니다.이렇게 인칭이 단수에서 복수로 바뀌는 이유는 이들이 어떤 집단을 대표하는 인물들이기 때문입니다.니고데모는 유대인 엘리트층을 대표하는 사람이고,사마리아 여인은 당시 사마리아 사람들의 정서를 대변하는 인물입니다.또한 나다나엘은 유대 민족을 사랑하고 염려하는 우국 청년을 대표하는 사람입니다.이것이 대표성의 원리입니다.

★셋째: 실은 우리도 어떤 지역이나 모임을 대표하는 사람들입니다.서울에 사는 사람은 서울을 대표하고 어떤 학교를 나온 사람은 그 학교를 대표하고 어떤 직장에 다니는 사람은 그 직장을 대표하는 사람입니다.이 때문에 우리가 무슨 잘못을 저지르면 우리만 욕을 얻어먹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속해 있는 모든 집단이 같이 욕을 먹고 반대로 우리가 잘하면 다 같이 칭송을 받게 됩니다.신앙생활을 하는 사람은 더욱 그렇습니다.나 한 사람이 세상에서 선한 행실을 보여 주지 못하면 교회와 기독교 전체가 비난을 면치 못하고,더 나아가서는 우리가 믿는 하나님까지도 비방을 당하게 됩니다.나 한 사람으로 인해 교회가 기둥처럼 굳게 서기도 하고,오뉴월 장마에 흙담처럼 허물어지기도 합니다.이 생각을 하니 아찔합니다.어떻게 해야 우리가 교회를 세우고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낼 수 있을까요.

★기도: 하나님,우리를 통해 하나님의 이름이 빛나고 교회가 더욱 견고해지고 성도들이 세상의 칭송을 받게 되기를 바랍니다.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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