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예배

(月) 세월을 아끼는 성도

천사의 기쁨 2020. 8. 31. 11:14



★찬송: 눈을 들어 하늘 보라 515장(통 256장)

★신앙고백: 사도신경

★본문: 에베소서 5장 15~16절

★말씀: 미국에서 살 때의 일입니다. 여느 때처럼 운전 중 라디오를 듣는데 방송에서 한 목회자가 신학교를 졸업하고 처음 갔던 사역지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텍사스주에 있는 그 교회엔 사업가 성도가 있었는데 어느 날 그분이 식사 초대를 합니다. 메뉴에 가격이 없을 정도로 고급 식당이었는데 사업가 성도는 그곳에서 놀라운 제안을 합니다.매달 1만불씩 드릴 테니 목사님이 그 돈을 어려운 이웃에게 써주십시오. 매달 한 번 여기서 저와 식사하며 그간 일어난 일을 나눠주면 감사하겠습니다.방송을 들은 지 10년도 넘었지만 그때 느낀 충격은 고스란히 기억합니다. 당시 저도 젊은 목회자였고, 한인 밀집 지역에 교회를 개척해 고생하며 사역하고 있었습니다. 목회와 학업을 함께 감당했고 아내는 아파트를 청소하는 고된 일을 했습니다.주님은 왜 우리 교회에 이런 교우를 보내주지 않을까. 이런 기회가 온다면 좋은 일을 맘껏 많이 할 텐데란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뒤 이런 글을 읽었습니다.

★둘째: 만약 누군가 당신의 계좌에 매일 8만6400원을 입금하며 이웃 돕는 일에 쓰라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대신 그날 못 쓴 금액은 자동 환수됩니다.알고 보니 하루는 1440분이고 8만6400초였습니다. 한 달이면 자그마치 259만2000초입니다. 이 글을 보면서 방송을 들으며 품었던 마음을 바로잡을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이 준 귀한 시간을 이웃은 물론 저 자신을 위해서도 정당하게 사용치 못했기 때문입니다. 작은 일에 충성하지 못하면서 큰 것을 맡겨달라는 건 프랑스 정신분석학자 자크 라캉의 말대로 저 자신 자체가 환상인 것을 증명하는 셈입니다.세월을 아끼다란 뜻이 하나님이 준 기회를 놓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는 건 책이나 설교에서 여러 차례 접했을 것입니다. 이어지는 때가 악하니라란 말씀은 풀이할 필요도 없을 것입니다. 우리가 사는 이 시대가 그러함을 이미 경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셋째: 그래서 저는 주님의 이름으로 다음의 질문을 스스로 던져볼 것을 권합니다. 오늘이 지나면 시작되는 9월과 올해 남은 4개월의 시간을 어떻게 보낼 것입니까. 12월 마지막 날까지는 분으로 따지면 약 17만2800분이 남았습니다. 이 질문에 대한 뚜렷한 답이 없으면 남은 4개월은 더욱 바쁘게,놓친 세월로 곁을 지나갈 것입니다.러시아 대문호 레오 톨스토이가 한 말이 떠오릅니다.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때는 바로 지금이고, 가장 중요한 사람은 지금 함께 있는 사람이며, 가장 중요한 일은 지금 곁에 있는 사람을 위해 좋은 일을 하는 것이다. 지금이 주님의 임재를 체험할 수 있는 가장 거룩한 순간인지도 모릅니다. 지금 할 수 있는 가장 최선의 일은 내 앞의 이웃을 주님의 사랑으로 섬기는 것일 수 있습니다. 이를 기억한다면 실로 세월을 아끼는 삶을 살지 않겠습니까. 그럴 때 내가 사는 곳이 하나님의 임재를 체험하는 가장 신성한 예배처소가 될 것입니다.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여러분의 마음과 생각을 지키길 바랍니다.

★기도: 내게 줄로 재어 준 구역은 아름다운 곳에 있음이여 나의 기업이 실로 아름답도다(시 16:6)라고 말한 다윗처럼 하나님의 임재 앞에 살며 고백하게 하소서. 올해 남은 시간을 주의 도구로 삼아 영원한 가치를 남기며 살도록 우리를 이끄소서. 선한 목자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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